[OSEN=강희수 기자]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6타 열세를 뒤집고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했다.
히데키는 한국시간 1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CC(파71, 7,322야드)에서 열린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The Genesis Invitational)’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는 신들린 버디쇼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3라운드에서 69-68-68타를 친 마쓰야마는 최종라운드에서 62타(최종합게 267타 17언더파)를 적어내, 3라운드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4라운드 선두주자 윌 잴러토리스(미국)를 머쓱하게 했다.
마쓰야마는 최종라운드 전-후반 시작부터 위협적이었다. 1~3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이 좋았던 마쓰야마는 10번홀부터 또 내리 3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압권은 15~17번홀이었다. 여기서 또 3연속 버디행진이 이어졌는데, 15, 16번홀은 둘 다 홀컵 20cm 이내의 탭인버디였다.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마쓰야마는 이날 우승으로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6억 2,600만 원) 중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3억 2,520만 원)를 챙겼다. 2022년 1월 소니오픈 이후 2년 1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9승 고지에 올랐다.
윌 잴러토리스와 루크 리스트가 3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공동 16위(-7), 김주형이 공동 24위(-5), 임성재와 김시우는 공동 44위(이븐파)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호스트로 활약하는 대회다. 타이거 우즈는 1992년 당시 ‘로스앤젤레스 오픈’이던 이 대회에서 PGA 투어에 데뷔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2024년 PGA투어 8개의 시그니처 대회 중 3번째이기도 하다. 시그니처 대회는 PGA 투어의 총 39개 대회 중 2024년 새롭게 지정한 8개 대회를 칭한다. 제한된 인원이 출전하며, 대회 총상금 규모와 페덱스컵 포인트가 일반 대회보다 월등한 것이 특징이다.
인비테이셔널 대회이지만 컷 탈락이 있는 것도 특이하다. 시그니처 대회 중에서도 유일하게 컷탈락이 있는 대회로 36홀 이후 공동 50위까지 또는 선두와 10타차 이내에 든 선수들이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제네시스 GV80 쿠페 모델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