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예선 전승으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랭킹 5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 예선 4라운드 경기에서 쿠바(세계랭킹 42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3-0 3-0 3-0)으로 승리했다.
이미 경기 전부터 여자대표팀은 조 1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18일까지 3전 전승을 달렸던 여자대표팀은 만약 쿠바전에서 패배하고, 2승 1패를 기록 중인 이탈리아가 마지막 경기(말레이시아전)를 이긴다고 해도 같은 3승 1패가 되면서 승자승에서 앞서기 때문에 1위를 내줄 일이 없게 됐다. 여기에 쿠바를 이기면서 결국 4전 전승으로 예선전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대표팀 모두 예선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에 열린 남자 탁구 예선전에서 한국은 복병 인도를 매치 스코어 3-0으로 압살하며 승리를 챙겼다. 남녀 대표팀은 20일 경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상대가 결정되며, 다음날인 21일부터 16강전을 시작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과거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 두 차례 우승(1973년 사라예보, 1991년 지바)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2022년 중국 청두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동메달을 딴 이후 6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시온(28·삼성생명)-이은혜(29·대한항공)-윤효빈(26·미래에셋증권)이 차례로 출격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원투펀치였던 신유빈(20·대한항공)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가 휴식을 취했고, 이은혜와 윤효빈이 첫 경기에 출전했다. 쿠바는 다니엘라 폰세카 카라자나(세계랭킹 179위)-에스텔라 크레스포-로살바 아귀아라 라 오가 나왔다.
신유빈과 전지희의 결장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18일 푸에르토리코전 승리 후 오광헌(53) 여자대표팀 감독은 "본선을 확정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 다섯 명 모두 똘똘 뭉쳐 한 팀으로 이뤄낸 성과다. 남은 예선 쿠바전에서는 더 많은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은혜와 윤효빈에게도 출전 경험을 쌓게 해줬다.
유일하게 예선 모든 경기에 출전한 이시온은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우위를 점했다. 1세트 초반부터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 등으로 5-0으로 앞서나간 이시온은 순식간에 점수를 추가했고, 결국 11-4로 1세트를 승리했다. 이어 몸이 풀린듯 이시온은 2세트 들어 더욱 몰아붙이며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력 차이를 보이며 7-1까지 리드한 이시온은 잠시 흔들리며 점수를 내주고도 11-4로 2세트마저 잡았다.
3세트에도 이시온의 페이스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쿠바는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불러 견제에 나섰다. 잠시 효과를 보이며 쿠바는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이시온와 체급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이시온은 연속 7득점을 올리며 3세트마저 11-4로 이기면서 예선전 모든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나선 이은혜는 초반 긴장한 듯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계속 경기에 나왔던 크레스포에 밀리며 계속 점수를 주고 받았다. 결국 이은혜는 8-10까지 몰리며 1세트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후 접전을 이어갔고, 빠른 랠리 전개 속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결국 1세트를 14-12로 승리했다. 좋은 출발을 보이며 몸이 풀린 듯한 이은혜는 2세트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5-0으로 앞서나간 이은혜는 계속해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11-3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도 이변은 없었다. 이은혜는 급하게 플레이하는 상대를 이용해 자멸을 유도했다. 10-2로 앞서나간 이은혜는 마지막 3점을 내줬지만 끝내 11-5로 3세트도 가져가면서 역시나 세트 스코어 3-0으로 끝났다.
마침표는 윤효빈이 찍었다. 상대가 초반 서브 실수와 리시브 불안을 보인 걸 놓치지 않고 몰아친 윤효빈은 1세트를 주도해나갔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윤효빈은 1세트에서 11-3으로 압승을 거뒀다. 2세트 들어 상대가 조금씩 경기력을 찾으며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윤효빈은 게임 포인트를 선점했고, 2세트를 11-5 승리로 장식했다. 윤효빈은 3세트도 여전히 상대를 압도하며 11-5로 승리, 퍼펙트로 경기를 마감했다.
◆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조별예선 결과 ▶ 2월 19일(월요일)
- 남자: 오전 10시 인도전(3-0 승리)
- 여자: 오후 8시 쿠바전(3-0 승리)
▶ 2월 18일(일요일)
- 여자: 오후 1시 푸에르토리코전(3-1 승리)
- 남자: 오후 5시 칠레전(3-0 승리)
▶ 2월 17일(토요일)
- 여자: 오후 5시 말레이시아전(3-0 승리)
- 남자: 오후 8시 뉴질랜드전(3-0 승리)
▶ 2월 16일(금요일)
- 남자: 오전 10시 폴란드전(3-1 승리)
- 여자: 오후 5시 이탈리아전(3-0 승리)
▶최종 성적
- 남자: 4승 무패(3조 단독 1위)
- 여자: 4승 무패(5조 단독 1위)
◆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일정 - 2월 21일(수요일): 오전 10시 24강전 / 오후 5시 16강전
- 2월 22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8강전
- 2월 23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남자 8강전 / 여자 4강전
- 2월 24일(토요일): 오후 1시 남자 4강전 / 여자 결승전
- 2월 25일(일요일): 오후 8시 남자 결승전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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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광헌 감독, 이은혜, 윤효빈, 신유빈, 전지희, 이시온.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세계랭킹 5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 예선 4라운드 경기에서 쿠바(세계랭킹 42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3-0 3-0 3-0)으로 승리했다.
이미 경기 전부터 여자대표팀은 조 1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18일까지 3전 전승을 달렸던 여자대표팀은 만약 쿠바전에서 패배하고, 2승 1패를 기록 중인 이탈리아가 마지막 경기(말레이시아전)를 이긴다고 해도 같은 3승 1패가 되면서 승자승에서 앞서기 때문에 1위를 내줄 일이 없게 됐다. 여기에 쿠바를 이기면서 결국 4전 전승으로 예선전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대표팀 모두 예선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에 열린 남자 탁구 예선전에서 한국은 복병 인도를 매치 스코어 3-0으로 압살하며 승리를 챙겼다. 남녀 대표팀은 20일 경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상대가 결정되며, 다음날인 21일부터 16강전을 시작한다.
여자 탁구대표팀 오광헌 감독, 이은혜, 윤효빈, 이시온(왼쪽부터).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한국은 이시온(28·삼성생명)-이은혜(29·대한항공)-윤효빈(26·미래에셋증권)이 차례로 출격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원투펀치였던 신유빈(20·대한항공)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가 휴식을 취했고, 이은혜와 윤효빈이 첫 경기에 출전했다. 쿠바는 다니엘라 폰세카 카라자나(세계랭킹 179위)-에스텔라 크레스포-로살바 아귀아라 라 오가 나왔다.
신유빈과 전지희의 결장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18일 푸에르토리코전 승리 후 오광헌(53) 여자대표팀 감독은 "본선을 확정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 다섯 명 모두 똘똘 뭉쳐 한 팀으로 이뤄낸 성과다. 남은 예선 쿠바전에서는 더 많은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은혜와 윤효빈에게도 출전 경험을 쌓게 해줬다.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 /사진=뉴스1 |
3세트에도 이시온의 페이스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쿠바는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불러 견제에 나섰다. 잠시 효과를 보이며 쿠바는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이시온와 체급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이시온은 연속 7득점을 올리며 3세트마저 11-4로 이기면서 예선전 모든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시온.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3세트에도 이변은 없었다. 이은혜는 급하게 플레이하는 상대를 이용해 자멸을 유도했다. 10-2로 앞서나간 이은혜는 마지막 3점을 내줬지만 끝내 11-5로 3세트도 가져가면서 역시나 세트 스코어 3-0으로 끝났다.
이은혜(오른쪽). /사진=뉴스1 |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왼쪽부터 이시온, 이은혜, 전지희, 윤효빈, 신유빈. /사진=뉴스1 |
- 남자: 오전 10시 인도전(3-0 승리)
- 여자: 오후 8시 쿠바전(3-0 승리)
▶ 2월 18일(일요일)
- 여자: 오후 1시 푸에르토리코전(3-1 승리)
- 남자: 오후 5시 칠레전(3-0 승리)
▶ 2월 17일(토요일)
- 여자: 오후 5시 말레이시아전(3-0 승리)
- 남자: 오후 8시 뉴질랜드전(3-0 승리)
▶ 2월 16일(금요일)
- 남자: 오전 10시 폴란드전(3-1 승리)
- 여자: 오후 5시 이탈리아전(3-0 승리)
▶최종 성적
- 남자: 4승 무패(3조 단독 1위)
- 여자: 4승 무패(5조 단독 1위)
◆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일정 - 2월 21일(수요일): 오전 10시 24강전 / 오후 5시 16강전
- 2월 22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8강전
- 2월 23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남자 8강전 / 여자 4강전
- 2월 24일(토요일): 오후 1시 남자 4강전 / 여자 결승전
- 2월 25일(일요일): 오후 8시 남자 결승전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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