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녀 탁구 '동반 16강+전승' 쾌거! 복병 넘고, 체력관리 성공 '두 마리 토끼'... 이제 대만+인도 경계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입력 : 2024.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여자 탁구대표팀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19일 열린 쿠바와 예선전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 탁구대표팀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19일 열린 쿠바와 예선전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남자 탁구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우진, 박규현, 안재현, 주세혁 감독, 임종훈, 이상수.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우진, 박규현, 안재현, 주세혁 감독, 임종훈, 이상수.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3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예선 4라운드 경기에서 인도(세계랭킹 16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0으로 승리했고, 세계랭킹 5위 여자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8시에 열린 쿠바전(42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대표팀 모두 예선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여자대표팀은 18일 푸에르토리코전을 이기면서 최소 3승 1패를 확보했고, 이탈리아가 마지막 경기(말레이시아전)를 이긴다고 해도 승자승에서 앞서기 때문에 1위를 내줄 일이 없었다. 여기에 남자팀의 경우 인도에 지게 된다면 자칫 득실 포인트를 따져 순위를 가릴 수도 있었다. 3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인도전을 잡으면서 16강 직행를 확정했다.

이제 탁구 대표팀은 토너먼트 준비에 나선다. 남녀 탁구팀은 20일 경기 종료 후 나오게 될 대진표에 따라 21일부터 16강전을 치른다.

남자 탁구대표팀이 19일 인도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대표팀이 19일 인도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남자 인도전: '복병' 만났지만, 예상 외로 순조롭게 끝났다. 3-0, 압도적 스코어 승리


남자 탁구대표팀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앞쪽부터).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대표팀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앞쪽부터).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대표팀은 인도를 상대로 장우진(29), 임종훈(27·한국거래소), 이상수(34·삼성생명)로 매치업을 구성했다. 전날 칠레전과 비교해 임종훈과 장우진의 순서를 바꿔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인도는 하르밋 데사이(세계랭킹 67위), 샤라드 카말 아찬타(95위), 사티얀 그나나세카란(104위)을 출격시켜 맞대응했다.

선수들은 전날부터 인도전을 신경쓰고 있었다. 장우진은 "우리 선수들이 상대성 측면에서 인도 선수들을 조금 어려워하는 면이 있다. 인도 선수들은 기술이 화려하진 않지만, 굉장히 탄탄한데다 박자가 특이하기 때문에 초반에 상대 짧은 기술에 말려 점수를 앞서가지 못하면 막판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종훈 역시 "사실 오늘 경기(18일)부터 내일 있을 인도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져 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주세혁(44) 남자 대표팀 감독은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인도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게임 수가 좋다. 상대의 경기 운영에 말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큰 기술보다는 테이블 가까이에서 펼치는 잔기술이 강한 편인데, 상대 서비스나 플릭 등에 대해 준비를 잘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탁구대표팀 임종훈, 이상수, 장우진(왼쪽부터)이 19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 경기 종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대표팀 임종훈, 이상수, 장우진(왼쪽부터)이 19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 경기 종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첫 번째 매치에서 역대 상대전적 1승 1패인 데사이를 만난 장우진은 1세트 초반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서브 득점으로 5-3으로 앞서나간 것을 시작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강력한 포핸드 공격과 안정적인 리시브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든 장우진은 순식간에 6점을 연달아 얻었고, 1세트를 11-5로 승리했다. 2세트 들어서는 장우진을 파악한 데사이가 페이스를 찾았고, 이에 급해진 장우진이 흔들리며 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8-10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장우진이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마지막 포핸드 플릭이 제대로 들어가며 12-10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마저 장우진이 초반 3-1로 앞서자 다급해진 인도는 타임아웃을 부르며 상황을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장우진의 페이스는 유지됐고, 과감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포효했다. 장우진은 중반 들어 잠시 흔들리며 연속 3점을 내줘 5-7까지 쫓겼다. 그러자 한국도 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서브에서 흔들린 장우진은 추격을 허용했지만, 안정적인 리시브로 결국 11-8로 3세트까지 따내며 지난해 WTT 컨텐더 라고스 0-3 패배를 복수했다.

이어진 2번째 경기에 나온 임종훈은 1세트부터 상대의 불안한 리시브를 놓치지 않고 맹공을 펼쳤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벌어졌고, 백핸드와 포핸드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1세트를 11-5 승리로 마감했다. 이어 2세트에도 기선제압을 해내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코너로 몰았고, 완급조절도 해가면서 계속해서 리드했다. 그나나세카란도 반격에 들어갔지만, 임종훈은 11-7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들어 임종훈은 그나나세카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중반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8-7까지 한 점 차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임종훈은 후반 들어 빠른 랠리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순식간에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11-7로 3세트를 잡으며 2매치까지 스윕승으로 잡았다.

남자 탁구 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우진, 박규현, 안재현, 주세혁 감독, 임종훈.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남자 탁구 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우진, 박규현, 안재현, 주세혁 감독, 임종훈.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동생들의 선전 속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등장한 맏형 이상수가 마침표를 찍었다. 공격력이 살아난 이상수는 1세트 초반 랠리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럽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9-9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상수는 호흡을 가다듬은 뒤 백핸드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내 1세트를 11-9로 승리했다. 2세트 들어 이상수는 초반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면서 좀처럼 앞서나가지 못했다. 결국 이상수는 2세트를 아찬타에게 8-11로 내줬다.

이상수와 아찬타는 3세트 들어 접전으로 매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5-5 상황에서 주특기인 과감한 플레이가 통하면서 이상수는 11-6으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직행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 흐름을 4세트에도 그대로 이어간 이상수는 트리플스코어(9-3)까지 격차를 벌렸고, 끝내 11-5로 승리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임종훈.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임종훈.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종훈은 "오늘은 제 자신과 싸움이었다. 인도가 인프라도 잘 돼있고 많이 올라오는 추세여서 견제를 많이 하다보니 어제는 악몽도 꾸고 컨디션이 영 아니었다"고 말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너무 힘들어서 연습하다가 안되면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바꾸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한 그는 "원래 경기 전에 긴장을 하고 시합 들어가면 괜찮은 타입이라 경기 중엔 좋았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부담감은 있었지만, (임)종훈이가 에이스로 나와 좀 더 부담됐을 거라 생각한다"며 "어제 생각한 전략대로 나오면서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게 심리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상수는 "(한 세트를 내준 건) 딱히 신경쓰지 않았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 여자 쿠바전: 체급차이 확실히 증명, 에이스 휴식 주고도 여유롭게 이겼다


여자 탁구대표팀 윤효빈과 이시온, 이은혜가 19일 쿠바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 탁구대표팀 윤효빈과 이시온, 이은혜가 19일 쿠바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대표팀은 이시온(28·삼성생명)-이은혜(29·대한항공)-윤효빈(26·미래에셋증권)이 차례로 출격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원투펀치였던 신유빈(20·대한항공)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가 휴식을 취했고, 이은혜와 윤효빈이 첫 경기에 출전했다. 쿠바는 다니엘라 폰세카 카라자나(세계랭킹 179위)-에스텔라 크레스포-로살바 아귀아라 라 오가 나왔다.

신유빈과 전지희의 결장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18일 푸에르토리코전 승리 후 오광헌(53) 여자대표팀 감독은 "본선을 확정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 다섯 명 모두 똘똘 뭉쳐 한 팀으로 이뤄낸 성과다. 남은 예선 쿠바전에서는 더 많은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은혜와 윤효빈에게도 출전 경험을 쌓게 해줬다.

유일하게 예선 모든 경기에 출전한 이시온은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우위를 점했다. 1세트 초반부터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 등으로 5-0으로 앞서나간 이시온은 순식간에 점수를 추가했고, 결국 11-4로 1세트를 승리했다. 이어 몸이 풀린듯 이시온은 2세트 들어 더욱 몰아붙이며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력 차이를 보이며 7-1까지 리드한 이시온은 잠시 흔들리며 점수를 내주고도 11-4로 2세트마저 잡았다.

3세트에도 이시온의 페이스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쿠바는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아웃을 불러 견제에 나섰다. 잠시 효과를 보이며 쿠바는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이시온와 체급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이시온은 연속 7득점을 올리며 3세트마저 11-4로 이기면서 예선전 모든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은혜가 19일 열린 쿠바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이은혜가 19일 열린 쿠바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윤효빈이 19일 열린 쿠바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윤효빈이 19일 열린 쿠바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이번 대회 처음으로 나선 이은혜는 초반 긴장한 듯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계속 경기에 나왔던 크레스포에 밀리며 계속 점수를 주고 받았다. 결국 이은혜는 8-10까지 몰리며 1세트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후 접전을 이어갔고, 빠른 랠리 전개 속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결국 1세트를 14-12로 승리했다. 좋은 출발을 보이며 몸이 풀린 듯한 이은혜는 2세트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5-0으로 앞서나간 이은혜는 계속해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11-3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도 이변은 없었다. 이은혜는 급하게 플레이하는 상대를 이용해 자멸을 유도했다. 10-2로 앞서나간 이은혜는 마지막 3점을 내줬지만 끝내 11-5로 3세트도 가져가면서 역시나 세트 스코어 3-0으로 끝났다.

마침표는 윤효빈이 찍었다. 상대가 초반 서브 실수와 리시브 불안을 보인 걸 놓치지 않고 몰아친 윤효빈은 1세트를 주도해나갔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윤효빈은 1세트에서 11-3으로 압승을 거뒀다. 2세트 들어 상대가 조금씩 경기력을 찾으며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윤효빈은 게임 포인트를 선점했고, 2세트를 11-5 승리로 장식했다. 윤효빈은 3세트도 여전히 상대를 압도하며 11-5로 승리, 퍼펙트로 경기를 마감했다.

여자 탁구대표팀 윤효빈, 이시온, 이은혜가 19일 쿠바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여자 탁구대표팀 윤효빈, 이시온, 이은혜가 19일 쿠바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토너먼트 경계팀은 어디? 남자는 '대만', 여자는 '인도'


이제 한국은 토너먼트 준비 모드에 들어간다. 남자대표팀은 가장 주의해야 할 상대로 세계랭킹 9위 대만을 꼽았다. 임종훈은 "대만 선수들이 다른 2등 팀보다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엄청 어렵진 않지만 실력이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상수는 "다들 비슷한 생각이다"고 말하며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팀이 없지만, 그렇다고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대표팀은 말을 아꼈다. 전지희는 "누구와 만나기 싫다고 해도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컨디션이나 몸 관리를 하고, 어디와 만나도 자기 할 일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광헌 대표팀 감독은 "다 만나기 싫다"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인도가 요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쉽게 봐선 안 된다. 모두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대진이 정해지는 대로 철저히 분석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사진=뉴스1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사진=뉴스1


◆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조별예선 결과


▶ 2월 19일(월요일)
- 남자: 오전 10시 인도전(3-0 승리)
- 여자: 오후 8시 쿠바전(3-0 승리)

▶ 2월 18일(일요일)
- 여자: 오후 1시 푸에르토리코전(3-1 승리)
- 남자: 오후 5시 칠레전(3-0 승리)

▶ 2월 17일(토요일)
- 여자: 오후 5시 말레이시아전(3-0 승리)
- 남자: 오후 8시 뉴질랜드전(3-0 승리)

▶ 2월 16일(금요일)
- 남자: 오전 10시 폴란드전(3-1 승리)
- 여자: 오후 5시 이탈리아전(3-0 승리)

▶최종 성적
- 남자: 4승 무패(3조 단독 1위)
- 여자: 4승 무패(5조 단독 1위)


◆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일정


- 2월 21일(수요일): 오전 10시 24강전 / 오후 5시 16강전

- 2월 22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8강전

- 2월 23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남자 8강전 / 여자 4강전

- 2월 24일(토요일): 오후 1시 남자 4강전 / 여자 결승전

- 2월 25일(일요일): 오후 8시 남자 결승전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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