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배준호(21·스토크 시티)는 팀 패배 속 데뷔골을 터트리며 호평받았다. 소속팀은 어느새 3부리그 강등권이다.
스토크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4라운드에서 카디프에 1-2로 졌다. 배준호는 전반 41분 추격골을 넣었지만, 스토크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스토크는 34경기 9승 8무 17패 승점 35로 22위가 됐다. 스토크 밑에는 두 팀밖에 없다. 셰필드 웬스데이(승점 32)와 단 승점 3 차이다.
비록 스토크는 패배했지만, 데뷔골을 넣은 배준호는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득점을 기록한 배준호에 평점 7.6을 줬다. 스토크 내 최고 점수다. 매체에 따르면 배준호는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88분을 뛰었다. 패스 성공률 77%(17/22), 기회 창출 1회, 큰 기회 창출 1회, 전체 슈팅 1개 등을 기록했다. 배준호는 단 한 개의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공격 진영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배준호는 과감한 돌파로 드리블 성공 2회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도 4번 성공했다(4/10).
피파울과 파울 각각 1회씩을 기록했다.
영국 현지 매체도 스토크 내 최고 선수로 배준호를 꼽았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에 평점 7을 주며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전진 상황에서 멋진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을 직접 몰고 가는 플레이에 강점을 보였다"라고 평했다.
매체는 이날 패배한 스토크 선수들에게 유독 짠 평점을 줬다. 골키퍼와 수비진은 평점 5 이하를 받았다. 배준호만이 유일한 7점대였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에도 모두 6점 또는 3, 4점 등 혹평이 이어졌다. 그나마 배준호가 스토크에서 뛰어난 군계일학급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스토크는 카디프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왔다. 니알 엔니스(24)가 중앙 공격수로 나왔다. 미드필더에는 루이스 베이커(29), 부터 버거(24), 루크 컨들(22)이 포진했다.
카디프는 4-2-3-1을 내세웠다. 원톱에는 키온 에테테(23)가 나섰고 칼란 그랜트(27), 루빈 콜윌(22), 조쉬 보울러(25)가 뒤를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 조 랄스(31)와 마놀리스 시오피스(30)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스토크는 전반 5분 만에 실점했다. 카디프 스트라이커 에테테가 스토크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32분에는 카디프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그랜트가 스토크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허문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스토크는 배준호의 골로 한 골 따라붙었다. 41분 배준호는 동료의 직접 프리킥 궤적을 잘 따라갔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 진출 후 첫 득점이었다.
전반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스토크가 오히려 카디프를 몰아붙이는 양상이었다. '풋몹'에 따르면 스토크는 전반전에만 예상 득점(xG) 1.09를 기록했다. 카디프는 0.41이었다. 하지만 실제 득점은 카디프가 더 많았다. 어려운 기회를 살린 셈이다. 볼 점유율은 스토크가 55대 45로 카디프에 근소 우위였다. 큰 기회 두 개 중 하나를 배준호가 살렸다. 전반전은 카디프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토크는 선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포메이션 변화는 없었다. 경기력이 다소 답답했던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바꿨다. 카디프는 수비 숫자를 늘렸다. 라인을 내려 스토크 공격을 받아쳤다.
끝내 스토크는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카디프의 2-1 승리로 끝났다. 스토크는 3부리그 강등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카디프는 승점 44로 기사회생했다. 11위 왓포드(44점)와 승점 동률을 맞췄다.
스토크는 12경기를 남긴 현재 하위 3팀에 포함됐다. 스티븐 슈마허(40) 스토크 감독은 경기 후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를 통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팀의 상황을 이해한다. 6~8개의 팀이 혼전 상황이다.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선수들은 싸울 것이다.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아직 시즌의 4분의 1이 남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마허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한 것을 봤다. 100%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시즌 내내 반복된 것이었다. 현재 순위에 처진 이유다"라며 "12경기 동안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패배 속에서도 배준호의 골은 희망이었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스토크는 끔찍한 실점으로 큰 곤경에 빠졌다"라며 "배준호의 탭 인 득점은 그들에게 부활 가능성을 줬다"라고 표현했다. 배준호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6경기 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선발 출전은 15회였다. 스토크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미드필더 대표 유망주 중 하나인 배준호는 지난해 8월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의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대전에서 배준호는 약 1년 반 동안 주전과 후보 선수를 오가며 점점 성장했다. 27경기 3골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스토크는 배준호 영입 당시에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스토크는 K리그 대전에서 미드필더 배준호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비공개다"라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배준호는 최근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6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했다"라고 조명했다.
리키 마틴 스토크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스토크 영입팀의 눈을 사로잡은 신흥 인재다"라며 "영국과 유럽 외 선수들을 관찰하다가 그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K리그 경기장을 따라다녔다. 기술도 뛰어났다. 스토크에 맞는 인재라 판단했다"라고 분석했다.
배준호는 "항상 영국에서 뛸 기회를 원했다. 스토크에서 길고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잉글랜드에서 빠르게 적응하겠다. 팀을 돕고 싶다"라고 기대에 찼다. 배준호는 본인이 공언한 대로 스토크에서 순탄하게 적응 중이다. 이번 데뷔골로 배준호는 주전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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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시티 미드필더 배준호. /AFPBBNews=뉴스1 |
배준호. /AFPBBNews=뉴스1 |
스토크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4라운드에서 카디프에 1-2로 졌다. 배준호는 전반 41분 추격골을 넣었지만, 스토크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스토크는 34경기 9승 8무 17패 승점 35로 22위가 됐다. 스토크 밑에는 두 팀밖에 없다. 셰필드 웬스데이(승점 32)와 단 승점 3 차이다.
비록 스토크는 패배했지만, 데뷔골을 넣은 배준호는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득점을 기록한 배준호에 평점 7.6을 줬다. 스토크 내 최고 점수다. 매체에 따르면 배준호는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88분을 뛰었다. 패스 성공률 77%(17/22), 기회 창출 1회, 큰 기회 창출 1회, 전체 슈팅 1개 등을 기록했다. 배준호는 단 한 개의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공격 진영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배준호는 과감한 돌파로 드리블 성공 2회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도 4번 성공했다(4/10).
피파울과 파울 각각 1회씩을 기록했다.
배준호 스토크 입단 포스터.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매체는 이날 패배한 스토크 선수들에게 유독 짠 평점을 줬다. 골키퍼와 수비진은 평점 5 이하를 받았다. 배준호만이 유일한 7점대였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에도 모두 6점 또는 3, 4점 등 혹평이 이어졌다. 그나마 배준호가 스토크에서 뛰어난 군계일학급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스토크는 카디프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왔다. 니알 엔니스(24)가 중앙 공격수로 나왔다. 미드필더에는 루이스 베이커(29), 부터 버거(24), 루크 컨들(22)이 포진했다.
카디프는 4-2-3-1을 내세웠다. 원톱에는 키온 에테테(23)가 나섰고 칼란 그랜트(27), 루빈 콜윌(22), 조쉬 보울러(25)가 뒤를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 조 랄스(31)와 마놀리스 시오피스(30)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스토크는 전반 5분 만에 실점했다. 카디프 스트라이커 에테테가 스토크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32분에는 카디프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그랜트가 스토크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허문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스토크는 배준호의 골로 한 골 따라붙었다. 41분 배준호는 동료의 직접 프리킥 궤적을 잘 따라갔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 진출 후 첫 득점이었다.
배준호 득점 소식을 알린 스토크 공식 채널.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후반 시작과 함께 스토크는 선수 두 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포메이션 변화는 없었다. 경기력이 다소 답답했던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바꿨다. 카디프는 수비 숫자를 늘렸다. 라인을 내려 스토크 공격을 받아쳤다.
끝내 스토크는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카디프의 2-1 승리로 끝났다. 스토크는 3부리그 강등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카디프는 승점 44로 기사회생했다. 11위 왓포드(44점)와 승점 동률을 맞췄다.
스토크는 12경기를 남긴 현재 하위 3팀에 포함됐다. 스티븐 슈마허(40) 스토크 감독은 경기 후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를 통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팀의 상황을 이해한다. 6~8개의 팀이 혼전 상황이다.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선수들은 싸울 것이다.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아직 시즌의 4분의 1이 남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슈마허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한 것을 봤다. 100%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시즌 내내 반복된 것이었다. 현재 순위에 처진 이유다"라며 "12경기 동안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패배 속에서도 배준호의 골은 희망이었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스토크는 끔찍한 실점으로 큰 곤경에 빠졌다"라며 "배준호의 탭 인 득점은 그들에게 부활 가능성을 줬다"라고 표현했다. 배준호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6경기 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선발 출전은 15회였다. 스토크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25일 스토크와 카디프 시티 경기 결과.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스토크는 배준호 영입 당시에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스토크는 K리그 대전에서 미드필더 배준호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비공개다"라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배준호는 최근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6경기에 출전해 맹활약했다"라고 조명했다.
리키 마틴 스토크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스토크 영입팀의 눈을 사로잡은 신흥 인재다"라며 "영국과 유럽 외 선수들을 관찰하다가 그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K리그 경기장을 따라다녔다. 기술도 뛰어났다. 스토크에 맞는 인재라 판단했다"라고 분석했다.
배준호는 "항상 영국에서 뛸 기회를 원했다. 스토크에서 길고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잉글랜드에서 빠르게 적응하겠다. 팀을 돕고 싶다"라고 기대에 찼다. 배준호는 본인이 공언한 대로 스토크에서 순탄하게 적응 중이다. 이번 데뷔골로 배준호는 주전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레스터 시티와 스토크 경기 매치 데이 포스터에 등장한 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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