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잔류 ↑' 승점 삭감 10점→6점 경감, '김지수 팀' 브렌트포드 등은 울상
입력 : 2024.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에버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에버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이 1부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가 완화돼 승점 6점 삭감으로 변경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항소위원회가 에버턴의 2021~2022시즌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위반에 따른 징계를 승점 삭감 6점으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에버턴 항소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에버턴은 지난 해 11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승점 10점이 삭감됐다. 이는 에버턴의 과도한 손실 때문에 벌어졌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일정시간 손실액 1억 500만 파운드(약 1700억 원)를 넘기면 안 되는데, 에버턴은 2021~2022시즌 1억 2450만 파운드(약 201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승점 삭감 징계로 이어졌다.

하지만 에버턴은 곧바로 승점 삭감 징계가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에버턴은 총 9가지 이유를 들었다. 항소위원회도 9가지 이유 중 2가지를 인정했다. 덕분에 에버턴의 승점 삭감도 6점으로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에버턴의 순위도 확 뛰어올랐다. 승점 삭감 징계가 완화되기 전까지 에버턴은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리그 15위로 점프했다. 현재 에버턴은 8승7무11패(승점 25)를 기록 중이다.

마침 에버턴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징계 완화는 더욱 달콤하게 느껴진다. 에버턴은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9경기 5무 4패로 무승부가 많아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다른 팀들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조금씩 벼랑 끝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징계가 완화돼 한 번에 순위가 급상승했다.

에버턴은 잉글랜드 국대 공격수 칼버트 르윈,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비롯해 안드레 고메스, 아마두 오나나, 압둘라예 두쿠레 등 리그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2부로 강등될 경우 선수들의 이탈이 예상됐다. 1부에 잔류하면 선수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장기적으로도 좋은 일이다.

에버턴 깃발. /AFPBBNews=뉴스1
에버턴 깃발. /AFPBBNews=뉴스1
하지만 에버턴의 승점이 올라가면서 함께 잔류 경쟁을 벌이는 팀들은 더욱 힘든 상황에 몰렸다. 13위 크리스탈 팰리스, 14위 본머스(이상 28점)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15위 에버턴과 함께 대한민국 수비수 김지수가 뛰고 있는 16위 브렌트포드(승점 25점)도 마찬가지다.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4)는 강등권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 에버턴이 올라가면서 강등권 3팀은 더욱 힘을 내야 한다. 18위 루턴 타운(승점 20점), 19위 번리, 20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13점) 등이다. 루턴 타운은 3연패 늪에 빠졌다. 번리는 리그 8경기 무승(2무 6패), 셰필드도 리그 10경기 동안 1승(4무 5패)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전이 필요하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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