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프리뷰] 반환점 돈 스프링 시즌, T1-젠지-한화생명 3강 구도
입력 : 2024.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용준 기자] 반환점을 돈 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의 상위권 구도가 T1과 젠지, 한화생명 3강 구도로 굳어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2024 LCK 스프링 4주 차까지 T1과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가 물고 물리는 역학 관계를 형성하며 상위권 구도를 구축했지만, KT 롤스터가 5주 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에게 연패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9연승의 T1과 바짝 추격하는 젠지

4주 차에서 젠지가 주춤하는 사이 선두를 탈환한 T1은 5주 차에서도 2승을 보태면서 9연승을 이어갔다. 21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승리한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LCK 통산 첫 900전(세트 기준) 경기였던 2세트를 내줬다. 

이상혁은 3세트에서 흐웨이로 플레이하면서 무려 12킬을 따냈고, 자신의 900전이 포함된 경기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상혁이 LCK 경기에서 두 자리 킬을 기록한 것은 2019년 8월 23일 샌드박스 게이밍(현 피어엑스)과의 3세트에서 10킬을 달성한 이후 1643일 만이다.

이동통신사 맞수인 KT를 24일 만난 T1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 9연승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 5명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킬 스코어 13-3으로 완승을 거둔 T1은 2세트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스몰더가 7킬을 챙기며 킬 스코어 16-4로 승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T1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젠지는 추격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22일 하위권 디알엑스를 상대로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2-0 승리를 따낸 젠지는 24일 피어엑스와의 대결에서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스몰더가 펜타킬을 따내며 또다시 2-0으로 승리했다. 9승1패로 T1과 승패가 같아진 젠지는 세트 득실에서 1포인트 모자란 2위에 랭크됐다. 

3강 올라간 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선전도 빛났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라는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던 한화생명은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21일 1세트에서 KT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한화생명은 무려 55분 동안 이어진 장기전 끝에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내셔 남작을 연이어 가져갔지만 KT가 장로 드래곤을 챙기면서 서로 승부를 보지 못하던 상황, 54분 장로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대승을 거두면서 이번 스프링 최장 시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힘이 빠진 KT를 2세트에서 29분 만에 제압한 한화생명은 23일 열린 농심과의 대결에서 체급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8승2패, 세트 득실 +11로 5주 차를 마쳤다. 

T1과 젠지가 세트 득실 1포인트로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3위인 한화생명이 한 경기 차이로 추격전을 벌이면서 상위권 구도는 트로이카 체제가 형성됐다. 5주 차에서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한 KT는 6승4패, 세트 득실 +4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연패 끊은 브리온, 내친 김에 연승까지

스프링 개막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최하위로 밀려났던 브리온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내친 김에 연승까지 만들어냈다.

브리온은 23일 광동과 대결에서 1세트를 가져갔지만 2세트를 패배한 뒤 3세트에서 43분 동안 진행된 장기전을 승리하며 스프링 첫 승을 가져갔다. 1라운드 내내 여러 포지션에 두루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조합을 찾던 브리온은 이날 경기에서 원거리 딜러 '엔비' 이명준이 승리한 세트마다 10킬 이상 만들어낸 덕분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극적으로 연패에서 탈출한 브리온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난 광동을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첫 연승까지 만들어냈다. 브리온은 1세트에서 '카리스' 김홍조의 아지르가 상대를 넘기면 이명준의 카이사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승리했고 3세트에서 서로 20킬 가까이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후 후반 교전에서 '모건' 박루한의 아트록스의 활약으로 광동을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따냈다. 

5주 차에서 광동을 상대로 연승을 달린 브리온은 디알엑스를 최하위로 밀어내면서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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