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홀렸다! ''이정후 같은 선수 더 많았으면'' 타격+주루 환상적 데뷔전, '감독-동료 모두 반했다'
입력 : 2024.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왜 1억 1300만 달러(1508억원)받을 수 있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임팩트였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히트 상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6년 1억 1300만 달러를 받고 큰 기대 속에 역대 아시아 야수 중 역대 최고액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8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홈 고별전에서 이정후의 단 한 타석을 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널 정도로 그에게 진심이었다.

KBO 통산 타율 1위(0.340)으로 단 7시즌 만에 한국야구 새 역사를 쓴 이정후는 말이 필요 없는 한국 최고의 타자다. 2017년 데뷔해 타율 0.324 179안타로 신인상을 차지했고 이후 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엔 타율 0.360으로 세계 최초 타격왕에 등극했고 2022년엔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로 홈런을 제외하고 타격 5관왕에 올랐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
지난해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압도적인 컨택트 비율을 앞세워 극도로 낮은 헛스윙률과 삼진 비율 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현지에서 이정후의 빅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현 시점 한국 최고의 타자"라며 "(이치로와 유사한) 탁월한 손과 눈의 조화를 갖췄고 많은 하드컨택트 타구를 날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그의 삼진률은 6% 미만이었다"고 고평가했다.

많은 기대 속에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지만 데뷔전이 연기됐다. MLB는 지난 2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됐지만 이정후는 경미한 옆구리 통증으로 쉬어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24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실시한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브리핑을 통해 "이정후는 옆구리 쪽에 경미한 통증이 있는 관계로 시범경기 첫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25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현장에서 취채진과 만난 이정후는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한 질문에 "경기를 뛰어야 좀 실감이 날 것 같은데, 어차피 경기에 나가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 주어진 스케줄을 잘 소화한 뒤 퇴근할 생각"이라고 입을 열었다. 비록 몸에 약간의 이상을 느꼈지만, 이정후는 정상적으로 출근하며 경기 전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이정후는 "저희가 막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이 뻐근하다고 할까, 알배겼다고 느끼는 딱 그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상태는 더욱 좋아졌다. 이제 또 케이지에서 프리 배팅을 치기로 돼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빠르게 회복한 이정후는 전날(27일) 시범경기 데뷔를 앞둔 마음에 대해 "좀 많이 설레는 것 같다. 설렌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좀 묘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기분인 것 같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런 기분을 언제 느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시즌 때에는 긴장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긴장보다는 많이 설렌다. 시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 분들이 와주신다. 분위기가 또 한국 야구와 많이 다른 것 같아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면서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또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괜찮고 말고 할 것도 없고 28일에 나간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정후 특유의 단단한 성격이 느껴지는 말투였다. 이정후는 직접 시범경기를 본 것에 대해 "투수의 공도 좀 다른 것 같고, 일단 더 뛰어봐야 정확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이정후. /사진=김우종 기자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이정후. /사진=김우종 기자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드디어 이날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케이시 슈미트(유격수)-엘리엇 라모스(우익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조던 힉스를 올렸다.

이에 맞서 시애틀은 딜런 무어(2루수)-도미닉 캔존(좌익수)-미치 가버(지명타자)-루크 레일리(우익수)-타일러 라클리어(1루수)-해리 포드(포수)-사마드 테일러(중견수)-마이클 차비스(3루수)-라이언 블리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조지 커비.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이정후를 소개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음성이 나오자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박수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커비는 빅리그 2년차 우완 투수로 지난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10패 평균자책점(ERA) 3.35로 활약했다. 올스타전에도 출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었다. 초구가 무려 시속 96마일(154.5㎞)에 달할 정도로 빠른 공을 뿌렸다. 2구째 파울 타구 이후 이정후의 헬멧이 벗겨졌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3구째 커비의 85마일(136.8㎞) 변화구를 정확히 받아쳤고 타구는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빠르게 갈라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정후의 MLB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나온 데뷔 안타.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모인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루로 빠르게 뛰어가는 과정에서도 헬멧이 벗겨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안타 후 벗겨지는 헬멧을 뒤로 하고 전력질주로 1루로 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안타 후 벗겨지는 헬멧을 뒤로 하고 전력질주로 1루로 향하고 있다.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리드 폭을 크게 가져간 이정후는 커비를 신경쓰이게 만들더니 에스트라다의 타격 전 2루로 스타트를 끊었는데 이정후의 발이 더 빨랐고 과감한 슬라이딩까지 했다. 유격수 블리스가 당황한 탓인지 포구 실책을 범해 1루로 공을 뿌리지도 못했다.

무사 1,2루에서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이정후는 여유 있게 홈으로 향했다. 이 점수는 5득점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더불어 이정후의 첫 득점이었다.

양 팀이 5-5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선 4구째 강하게 때린 공이 1루수 라클리어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팀이 5-8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5회초 수비를 앞두고 타일러 피츠제럴드 대신 교체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는 지난주 한 차례 옆구리 통증을 겪은 뒤 처음으로 캑터스리그를 맛보기 위해 며칠을 더 기다려야 했지만 이날 자이언츠 데뷔전에서 순조롭게 출발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새 중견수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매리너스전 10-10 동점 경기에서 선취점으로 이어진 리드오프 안타를 만들어냄으로써 그의 테이블 세팅 능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6개 구종을 던지고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매리너스의 젊은 에이스 커비와 혹독한 첫 테스트에 직면했다. 이정후는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커비는 워낙 유명한 투수다. 2스트라이크에 몰렸는데 '그냥 맞히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안타 장면을 돌아봤다.

이정후는 "5득점 빅이닝을 야기할 수 있어 기뻤다. 나는 단지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1회 등장하자 전광판에 그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1회 등장하자 전광판에 그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밥 멜빈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정후에 대해 "오래 기다렸다"며 "조금 늦어졌는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득점하는 게 제 눈엔 꽤나 좋아보였다"고 칭찬했다.

MLB닷컴은 "25세의 이 선수는 KBO 선수 생활 동안 인상적인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고 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0.318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그는 여전히 MLB 투수들의 더 높은 구속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직구에 대해 말하자면 확실히 차이가 있다"면서도 "가장 큰 차이는 변화구 속도인 것 같다. KBO와 비교하면 다르다"고 털어놨다.

팀 동료도 감탄했다. 웨이드는 "그는 배트를 잘 다루고 빠르고 스트라이크 존을 아주 잘 아는 것 같다. 내 생각엔 정말 좋을 것 같다"며 "힘든 타격을 하고 출루하는 것 같이 라인업의 상위권에서 뛰어난 역동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배트를 컨트롤할 수 있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으며 타석에서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심지어 팻 버렐 코치는 "그는 무언가를 성취하고 하루를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솔직히 그와 같은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까지 감탄했다.

팻 배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코치. /AFPBBNews=뉴스1
팻 배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코치. /AFPBBNews=뉴스1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첫 이닝에서 모든 걸 조금씩 얻었다. 이정후는 컨택트 능력과 허슬 플레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패트릭 베일리의 만루홈런으로 5득점 이닝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타격 능력 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게 주루플레이였다. 디 애슬레틱은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이번 시즌 (상대팀에) 더 성가신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들은 그가 이번 봄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데 활용하기를 원한다"며 "비록 그가 KBO 키움에서 한 시즌에 13개 이상 도루를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이언츠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발목 골절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스코어링 포지션인 A에서 B로 뛸 수 있는 속도가 충분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은 "우리가 베이스에서 더 큰 혼란을 일으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도 그 사람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명히 정보가 있다. 영상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를 현장에 데려가서 어떤 종류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내 생각엔 그가 베이스 위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단지 플레이하고 자신의 것을 하도록 둘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것이 캠프 초기에 멜빈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이정후에게 보낸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로 유명했다. 통산 타율 0.297을 기록한 KBO 레전드 타자 이정후는 통산 510도루를 기록한 준족이었다. 도루왕을 4차례나 수상했고 특히 1994년엔 84도루를 기록했다. 이 시즌 타율 0.393 19홈런 77타점 11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3으로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정후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으며 그 수식어에도 관심이 쏠렸다. 물론 이정후는 아버지만큼 빠른 발을 가진 타자는 아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도루는 1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빠른 발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빠른 발도 뽐냈다. 매체는 "이정후는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었던 에스트라다의 땅볼 타구 때 시애틀 유격수 라이언 블리스의 실수를 강요했을 수 있는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2루로 뛰어들었다. 5득점 빅이닝의 시발점이었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멜빈 감독 또한 이정후의 주루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확실히 속도가 있다"며 "발목 부상을 입어 스스로 작년에는 조금 더 조심하길 원했다. 하지만 우리가 본 바로는 발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종류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볼 것"이라며 "내 생각엔 그는 베이스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머큐리 뉴스는 지난 시즌 38도루를 달성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언급하며 "김하성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이정후가 지난해 MLB에서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한 팀에서 단숨에 가장 빠른 선수 중 하나가 됐다는 사실은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헬멧이 벗겨지는 일도 있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의 헬멧 문제도 거론했다. 지난해 김하성은 38도루로 빅리그 투수들을 긴장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화제가 된 건 그의 헬멧이었다. 김하성의 전력질주의 상징이 되기도 했지만 완벽히 맞지 않는 헬멧은 수시로 벗겨졌고 김하성은 결국 맞춤 헬멧을 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벗겨지는 헬멧을 잡아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벗겨지는 헬멧을 잡아보고 있다.
이날 이정후는 첫 안타를 쳤을 때 헬멧이 머리에서 벗겨졌는데 매체는 "이정후의 친구이자 전 키움 동료였던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맞춤형 모델을 받기 전 샌디에이고에서 같은 문제를 겪었다"며 "이정후의 버전도 제작 중이다. 하루 나 이틀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프시즌에서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더 머큐리 뉴스는 "결과나 통계가 중요하지 않은 스프링캠프지만 자이언츠엔 의미 있는 날이었다"며 "1억 6000만 달러 상당 새 얼굴들이 자이언츠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데뷔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두 사람 모두 자이언츠가 9자릿수 금액을 지불토록 유도한 이유를 증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

힉스는 이날 첫 등판에서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00마일(161㎞)의 공을 던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힉스는 "조금 흥분한 것 같다"며 "1회에 예상한 것보다 더 세게 던졌다. 전광판을 보니 98, 99마일이 찍혀 있었다. 내 인생에서 (이 시점엔) 97마일만 뿌렸기 때문에 행복하면서도 흥분했다. 더 노력을 기울여 정말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던 힉스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던 힉스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던 힉스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던 힉스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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