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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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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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K리그1 2024시즌 개막전 광주FC와 FC서울이 초관심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 제시 린가드(서울)의 출전, '명장' 이정효(49) 광주 감독, 김기동(53) 서울 감독의 지략 대결 등 볼거리가 많은 맞대결이다.
광주와 서울은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부터 빅매치다. 지난 시즌 광주는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 3위를 차지했다. 구단 최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리그 티켓까지 따냈다. 지난 해만 해도 광주는 2부 리그에서 올라온 승격팀이라는 이유로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올 시즌에는 깜짝 우승후보 평가까지 받고 있다. 지난 26일에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등 여러 사령탑이 광주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전력도 유지했다. 지난해 K리그11 베스트11에 들었던 핵심 미드필더 이순민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지만, 최경록 등을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호주 수비수 포포비치를 비롯해 조성권, 변준수 등도 영입했다. '브라질 듀오' 가브리엘과 빅톨도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을 중심으로 명가부활에 도전한다. 전력도 보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은 단련 린가드의 합류. 잉글랜드 공격수 린가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빅네임 영입으로 꼽힌다. 맨유 유스로 성장해 맨유 1군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쭉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뒤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는데, 깜짝 서울행을 택했다.
김기동 감독도 개막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린가드가 맨유라는 좋은 팀에 있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있었던 선수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충분히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라며 "훈련할 때 볼을 가지고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동작을 생각한다. 능력 있는 선수이고 라인을 파괴할 줄 안다. 라인을 타면서 들어갈 줄도 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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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왼쪽)과 주장 안영규가 트로피를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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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왼쪽)과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린가드가 개막전 광주전부터 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컨디션이 100%로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팬들이야 빨리 보고 싶겠지만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도 안 됐는데 출전했다가 실망감만 주면 만회하기 어렵다.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에 내보내겠다"며 "저도 린가드가 개막전부터 뛰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몸이 좋지 않은데 출전시키는 것은 저 자신에게도 용납이 안 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정효, 김기동 감독의 사령탑 지략 대결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두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K-무리뉴' 이정효 감독은 "상식 밖의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상식 밖의 생각을 가지고 개막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도 "이정효 감독이 생각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빅매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엄청나다. 광주, 서울 개막전 티켓은 판매 2분 30초 만에 7700석이 모두 매진됐다. 광주 구단은 SNS를 통해 "광주축구전용구장 전 좌석이 매진됐다. 경기 당일 현장 매표소에서는 티켓 구매 및 무료 입장이 불가하다. 온라인 예매 티켓을 교환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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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핵심 미드필더 정호연(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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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전지훈련에서 김기동(가운데) 감독이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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