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핑동(대만)=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아리엘 후라도(28)와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29일 대만 핑동현 얀푸향에 위치한 CTBC 파크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3일부터 시작된 중신과 4연전에서 2연패 뒤 2연승이다. 1차전(8-10 패), 2차전(2-12 패)을 지고 3차전(3-1 승)에 이어 이날도 이겼다. 선발 등판한 헤이수스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를 빠르게 마무리한 헤이수스는 2회 선두타자에게 좌익선상 2루타, 후속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1루 주자가 2루로 무리한 주루를 시도하면서 1사 3루가 됐다. 후속 타자를 볼넷으로 내줬으나, 이 주자의 2루 도루를 포수 김재현이 저지해 도왔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장재영과 교체 후 만난 헤이수스는 "꽤 좋다고 느꼈다. 좋은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두 번째 등판 소감을 밝혔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12월 키움과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키 190㎝, 93㎏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헤이수스는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구위 뿐 아니라 완급조절 능력도 갖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팀에 합류한 헤이수스는 벌써 선수들과 빠르게 융화된 모습이었다. 지난 설에는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선수단과 함께 윳놀이를 즐기고 떡국을 맛있게 먹는 등 적응이 빨랐다. 헤이수스는 "선수들과 굉장히 잘 지내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팀 같다. 후라도와 도슨이 엄청 잘 챙겨준다. 특히 지난해 한국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후라도가 피칭과 관련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 한국은 미국과 다르게 직구 대처 능력이 좋아서 오히려 공격적인 피칭하는 게 좋을 거라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투수조 조장 하영민은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들게 해준 좋은 동료였다. 헤이수스는 "하영민이 첫날부터 정말 잘 다가와 줘서 제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난 하영민을 이름의 끝 글자만 따서 미니라고 부른다. 한국 이름은 좀 어려워서 별명으로 선수들을 부르고 있다. 하영민을 미니, 임재열을 바모스라고 부르고 식"이라고 웃었다.
이어 "원래 새로운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성격이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였고 한국의 문화도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 캠프에서 먹은 것 중엔 한국식 바베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제일 좋았다. 다른 음식도 적응해야겠지만, 원래 웬만한 건 다 잘 먹어서 걱정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52㎞의 빠른 직구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직구를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소개한 헤이수스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을 골고루 잘 던질 줄 아는 투수다. 그는 키움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나는 정말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다. 타자들과 승부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에도 강점이 있다. 팬들에게는 팀 승리를 위해 100% 헌신하는 선수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헤이수스는 1996년생으로 아직 어린 만큼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MVP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메이저리그 복귀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메이저리그로의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난 가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에 만족하고 있어서 앞으로 몇 년은 한국에서 더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핑동(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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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9일 대만 핑동현 얀푸향에 위치한 CTBC 파크에서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
키움은 29일 대만 핑동현 얀푸향에 위치한 CTBC 파크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3일부터 시작된 중신과 4연전에서 2연패 뒤 2연승이다. 1차전(8-10 패), 2차전(2-12 패)을 지고 3차전(3-1 승)에 이어 이날도 이겼다. 선발 등판한 헤이수스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를 빠르게 마무리한 헤이수스는 2회 선두타자에게 좌익선상 2루타, 후속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1루 주자가 2루로 무리한 주루를 시도하면서 1사 3루가 됐다. 후속 타자를 볼넷으로 내줬으나, 이 주자의 2루 도루를 포수 김재현이 저지해 도왔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장재영과 교체 후 만난 헤이수스는 "꽤 좋다고 느꼈다. 좋은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두 번째 등판 소감을 밝혔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12월 키움과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키 190㎝, 93㎏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헤이수스는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구위 뿐 아니라 완급조절 능력도 갖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키움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윷놀이를 다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팀에 합류한 헤이수스는 벌써 선수들과 빠르게 융화된 모습이었다. 지난 설에는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선수단과 함께 윳놀이를 즐기고 떡국을 맛있게 먹는 등 적응이 빨랐다. 헤이수스는 "선수들과 굉장히 잘 지내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팀 같다. 후라도와 도슨이 엄청 잘 챙겨준다. 특히 지난해 한국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후라도가 피칭과 관련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 한국은 미국과 다르게 직구 대처 능력이 좋아서 오히려 공격적인 피칭하는 게 좋을 거라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투수조 조장 하영민은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들게 해준 좋은 동료였다. 헤이수스는 "하영민이 첫날부터 정말 잘 다가와 줘서 제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난 하영민을 이름의 끝 글자만 따서 미니라고 부른다. 한국 이름은 좀 어려워서 별명으로 선수들을 부르고 있다. 하영민을 미니, 임재열을 바모스라고 부르고 식"이라고 웃었다.
이어 "원래 새로운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성격이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였고 한국의 문화도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 캠프에서 먹은 것 중엔 한국식 바베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제일 좋았다. 다른 음식도 적응해야겠지만, 원래 웬만한 건 다 잘 먹어서 걱정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52㎞의 빠른 직구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직구를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소개한 헤이수스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을 골고루 잘 던질 줄 아는 투수다. 그는 키움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나는 정말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다. 타자들과 승부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에도 강점이 있다. 팬들에게는 팀 승리를 위해 100% 헌신하는 선수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헤이수스는 1996년생으로 아직 어린 만큼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MVP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메이저리그 복귀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메이저리그로의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난 가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에 만족하고 있어서 앞으로 몇 년은 한국에서 더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핑동(대만)=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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