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탈리야가 현 메타에서 좋은 챔프지만, 주고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탈리야의 메이킹은 최근 메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거나 중후반 대치나 한타 상황에서 상대의 맥을 끓기 좋기 때문이다. 상성상 불리함에도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스킨의 주인 '제카' 김건우의 자신감은 역시 남달랐다.
'제카' 김건우는 암살자 아칼리가 아닌 학살자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팀을 0-1로 끌려가던 상황을 1-1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생명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녹화 중계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제카' 김건우가 농성하던 피어엑스의 진영을 아칼리 휘저었고, '바이퍼' 박도현이 3세트 해결사로 제 몫을 다하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9승(2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선두 그룹 승차를 다시 1경기 차이인 3위가 됐다.
녹화 중계 이후 2세트 POG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제카' 김건우는 "진땀승을 한 것 같아 이번 경기에서 피드백이 좀 많이 오갔던 것 같다. (피드백을 통해) 수정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가서 이긴 것 같다"고 풀세트 접전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1세트 패배 이후 피드백에 대해 그는 "1세트 인게임적으로도 사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지만,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2세트는 똑같이 하기 보다는 좀 틀을 바꿔서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서 임했다"고 설명했다.
협곡을 휘저었던 2세트 아칼리 활약에 대해 "(아칼리를 할 경우) 상대 조합이 중요해서 아킬리를 어떻게 잘 쓸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조합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에도 이니시에이팅이 좋은 챔프가 있고, 상대 조합에서 아칼리를 방해할 게 없다 싶으면 써야 한다"면서 "탈리야 자체가 지금 메타에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탈리야 상대로 아지르나 아칼리를 잘 활용한다면 오브젝트를 풀어갈 때 장점이 있다. 탈리야를 상대에게 주고 하는 연습을 많이 해서 주고 경기에 임했다"고 탈리야를 상대로 발군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던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건우는 "(다음 상대인) 디알엑스가 이전 경기를 보니 최근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나온 실수를 보완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