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서부권 팀 한화생명을 상대로 한 세트를 챙긴 여우 군단의 분전이 돋보였지만, 3강 후보 한화생명의 체급의 벽은 높았다. 한화생명이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아홉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생명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녹화 중계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제카' 김건우가 농성하던 피어엑스의 진영을 아칼리 휘저었고, '바이퍼' 박도현이 3세트 해결사로 제 몫을 다하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시즌 9승(2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선두 그룹 승차를 다시 1경기 차이인 3위가 됐다. 4위 KT(6승 4패 득실 +4)와는 2.5 경기까지 차이를 벌렸다. 반면 7연패를 당한 피어엑스는 시즌 9패(3승 득실 -12)째를 당했다.
한화생명의 완승을 예상했던 사전 분위기와 다르게 피어엑스가 1세트부터 소환사의 협곡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 봇 다이브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기세를 올리던 한화생명은 세 번째 다이브에서 크게 손해를 보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초반 손해를 만회하고 힘을 키우던 피어엑스는 17분 드래곤 한타에서 또 한 번 대량으로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고, 교전 마다 기막힌 이니시에이팅을 싸움을 연 '엑스큐트' 이정훈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제대로 한 방을 맞은 한화생명도 2세트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제카' 김건우가 아칼리로 발군의 무력을 과시하면서 후반을 노리고 버티던 피어엑스의 챔프들을 무자비하게 쓰러뜨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위태롭게 1, 2세트를 풀어갔던 한화생명은 2세트를 무사히 넘긴 이후 예전 체급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한화생명 본연의 체급을 자랑했다. 각 선수의 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서서히 압박한 한화생명은 중후반 교전과 오브젝트 경합에서 모두 우위를 지키면서 승부를 2-1로 끝맺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