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의 굴욕이다. 어이없는 슈팅으로 유럽 현지 매체들의 혹평을 받았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홀란은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뒤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홀란은 득점 후 포효하며 맨시티 관중들에게 다가가 뜨거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하지만 홀란은 경기 후 해외 매체들의 혹평을 연달아 받았다. 홀란은 0-1로 밀리던 전반 45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필 포든(24)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로 떨궈준 공에 발만 갖다 댔다. 순간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8)가 쇄도하던 홀란을 놓쳤다. 홀란의 슈팅은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선수 본인도 믿기지 않는 듯했다. 홀란은 놀란 표정으로 머리를 감쌌다. 이를 지켜보던 맨시티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28)는 격한 몸짓과 함께 분노했다. 펩 과르디올라(54) 맨시티 감독은 벤치로 돌아가 답답한 듯 물을 찾았다.
해당 장면에 '폭스 스포츠'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실수였다. 엉뚱한 슈팅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글로벌 매체 'AP 통신'은 "홀란은 시즌 최악의 득점 실패라는 오명을 쓸 뻔했다"라며 "맨유 골키퍼 오나나는 골문에 없었다. 홀란은 어떻게 이를 놓칠 수 있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AP 통신'은 "홀란은 발리 슈팅과 헤더 중 하나를 고민했던 것 같다. 그는 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을 밑으로 떨어뜨릴 수 없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기기에 이르렀다"라며 "홀란은 후반 추가시간에 맨시티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자신의 실수를 속죄했다"라고 보도했다.
홀란의 실수 당시 크게 놀랐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홀란은 득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당연한 반응이다"라며 "그는 10초를 슬퍼하고 곧바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두둔했다.
특히 홀란의 뛰어난 집중력과 정신력에 합격점을 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독으로서 운이 좋았다. 위대한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라며 "그들은 한순간에 잊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빠르게 넘긴다. 테니스, 골프, 농구 등 모든 종목의 탑 클래스 선수가 그렇다. 위대한 선수를 정의하는 방법이다. 그(홀란)는 해냈다"라고 말했다.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한 홀란은 22경기 18골 5도움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홀란은 올 시즌 최다 골을 가장 많이 놓친 선수기도 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홀란은 26번의 큰 기회를 놓쳤다. 다윈 누네스(리버풀)가 21회,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18회, 니콜라 잭슨(첼시)이 15회로 뒤를 잇는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승한 맨시티는 27경기 19승 5무 3패 승점 62로 1위 리버풀(27경기 19승 6무 2패 63점)을 승점 1 차이로 맹추격했다. 맨시티는 직전 프리미어리그 3시즌 동안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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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놓치고 당황한 홀란의 표정. /사진=폭스 스포츠 |
4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 전반 도중 슈팅을 날리고 크게 아쉬워하는 홀란(왼쪽). /AFPBBNews=뉴스1 |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홀란은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뒤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홀란은 득점 후 포효하며 맨시티 관중들에게 다가가 뜨거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하지만 홀란은 경기 후 해외 매체들의 혹평을 연달아 받았다. 홀란은 0-1로 밀리던 전반 45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필 포든(24)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로 떨궈준 공에 발만 갖다 댔다. 순간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8)가 쇄도하던 홀란을 놓쳤다. 홀란의 슈팅은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선수 본인도 믿기지 않는 듯했다. 홀란은 놀란 표정으로 머리를 감쌌다. 이를 지켜보던 맨시티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28)는 격한 몸짓과 함께 분노했다. 펩 과르디올라(54) 맨시티 감독은 벤치로 돌아가 답답한 듯 물을 찾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
홀란이 믿기지 않는듯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AP 통신'은 "홀란은 발리 슈팅과 헤더 중 하나를 고민했던 것 같다. 그는 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을 밑으로 떨어뜨릴 수 없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기기에 이르렀다"라며 "홀란은 후반 추가시간에 맨시티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자신의 실수를 속죄했다"라고 보도했다.
홀란의 실수 당시 크게 놀랐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홀란은 득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당연한 반응이다"라며 "그는 10초를 슬퍼하고 곧바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두둔했다.
홀란. /AFPBBNews=뉴스1 |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한 홀란은 22경기 18골 5도움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홀란은 올 시즌 최다 골을 가장 많이 놓친 선수기도 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홀란은 26번의 큰 기회를 놓쳤다. 다윈 누네스(리버풀)가 21회,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18회, 니콜라 잭슨(첼시)이 15회로 뒤를 잇는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승한 맨시티는 27경기 19승 5무 3패 승점 62로 1위 리버풀(27경기 19승 6무 2패 63점)을 승점 1 차이로 맹추격했다. 맨시티는 직전 프리미어리그 3시즌 동안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홀란(아래)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함께 기뻐하는 필 포든.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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