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11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그 이유를 공개했다. 배탈로 인해 등판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양현종이) 원래 오늘 던지는 타이밍인데 배탈이 나서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어제 간단히 (불펜피칭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당초 계획은 류현진(37·한화)과 양현종이 시범경기부터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아쉽게 그 기회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로 미루게 됐다. 양현종과 류현진은 김광현(36·SSG 랜더스)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좌완 트로이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도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며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지난달 22일 류현진의 복귀이 전해지며 양현종, 김광현과 벌일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맞대결이 가능했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 감독은 "한 턴을 건너뛰고 다음번에 던지게 하려고 한다"며 "어제 20개 정도를 던졌다. 원래대로라면 그 전에 창원에서 공을 던졌어야 하는데 배탈로 안 좋다고 해서 한 번 건너뛰었는데 여기 와서도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시범경기에 굳이 무리하지 않고 건너뛰기로 했다. 다음 로테이션에 이제 들어가서 던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양현종은 오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등판이 계획돼 있다. "그 전에 아마 불펜 피칭을 할 것"이라며 "본인이 워낙 (컨디션을) 잘 맞추는 선수다. 본인이 다 알아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최정예 라인업으로 류현진을 상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 "시즌 때 나갈 선수들이 (류현진의 공을) 한 번 쳐봐야 한다"며 "10년 동안 안 쳐봤던 공이다보니 내일은 다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이범호 감독은 전날 타순에서 약간의 타순 변화만 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류현진을 공략한다는 측면보다는 최대한 눈에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감독은 "워낙 마운드에 서 있을 때 팀 선수들에게 주는 영향력도 굉장히 좋은 투수"라며 "경기에서는 쉽게 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타자들이 류현진 선수가 던지는 공 자체가 어떻게 날아오고 구질에 대해서 체크를 할 수 있다면 그게 우리에겐 가장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의 투구 계획은 4이닝 60~65구 정도다. 이날 비가 예보돼 있는 상황이다. 만일의 경우 우천취소 될 경우에 대해 묻자 최원호 감독은 "억지로 되겠나. 경기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고 못하면 못하는 것"이라며 "만약 못하게 되면 다시 경기 스케줄을 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이례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고 류현진이 기분 좋게 시즌을 맞이하게끔 하기 위해 한화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빠졌던 페라자가 복귀했고 '특수한 상황'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던 김강민도 선발로 출전한다. 주전 포수 최재훈도 라인업에 복귀했다. 최원호 감독은 "강민이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수비가 좋으면서도 상대 왼손 투수 공에 강점이 있는 김강민 선수를 한 번 생각하고 있었다"며 "우리 구장이 잠실 다음으로 좌우중간이 넓어 수비도 중요하다. 류현진이 던질 때 수비가 잘해줘야 한다. 어이없이 에러하고 이러면 기분이 확 나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재훈 선발에 대해서도 "재훈이도 현진이랑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시범경기 처음에 (이)재원이가 먼저 나섰고 오늘은 류현진이랑 맞추려고 최재훈을 썼다"며 "현진이가 (아직) 많이 던지질 않아서 포수들도 많이 받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라이브 피칭 때도 받아본 최재훈이 나선다"고 설명했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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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화 투수 류현진(오른쪽)과 KIA 투수 양현종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양현종이) 원래 오늘 던지는 타이밍인데 배탈이 나서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어제 간단히 (불펜피칭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당초 계획은 류현진(37·한화)과 양현종이 시범경기부터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아쉽게 그 기회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로 미루게 됐다. 양현종과 류현진은 김광현(36·SSG 랜더스)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좌완 트로이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도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며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지난달 22일 류현진의 복귀이 전해지며 양현종, 김광현과 벌일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맞대결이 가능했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 |
이 감독에 따르면 양현종은 오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등판이 계획돼 있다. "그 전에 아마 불펜 피칭을 할 것"이라며 "본인이 워낙 (컨디션을) 잘 맞추는 선수다. 본인이 다 알아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최정예 라인업으로 류현진을 상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 "시즌 때 나갈 선수들이 (류현진의 공을) 한 번 쳐봐야 한다"며 "10년 동안 안 쳐봤던 공이다보니 내일은 다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이범호 감독은 전날 타순에서 약간의 타순 변화만 있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류현진을 공략한다는 측면보다는 최대한 눈에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감독은 "워낙 마운드에 서 있을 때 팀 선수들에게 주는 영향력도 굉장히 좋은 투수"라며 "경기에서는 쉽게 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타자들이 류현진 선수가 던지는 공 자체가 어떻게 날아오고 구질에 대해서 체크를 할 수 있다면 그게 우리에겐 가장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이례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고 류현진이 기분 좋게 시즌을 맞이하게끔 하기 위해 한화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빠졌던 페라자가 복귀했고 '특수한 상황'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던 김강민도 선발로 출전한다. 주전 포수 최재훈도 라인업에 복귀했다. 최원호 감독은 "강민이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수비가 좋으면서도 상대 왼손 투수 공에 강점이 있는 김강민 선수를 한 번 생각하고 있었다"며 "우리 구장이 잠실 다음으로 좌우중간이 넓어 수비도 중요하다. 류현진이 던질 때 수비가 잘해줘야 한다. 어이없이 에러하고 이러면 기분이 확 나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재훈 선발에 대해서도 "재훈이도 현진이랑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시범경기 처음에 (이)재원이가 먼저 나섰고 오늘은 류현진이랑 맞추려고 최재훈을 썼다"며 "현진이가 (아직) 많이 던지질 않아서 포수들도 많이 받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라이브 피칭 때도 받아본 최재훈이 나선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한화 류현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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