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플림픽 컬링 남자 단체 은메달…한국, 메달 4개로 역대 최고
입력 : 2024.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우충원 기자]동계데플림픽대회에서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컬링 여자 단체전은 4위에 머물렀다.

남자 컬링 대표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에르주름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름 동계데플림픽' 컬링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3-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쫓고 쫓기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중국은 2엔드에서 2점을 먼저 따내며 앞서갔지만, 한국 선수들이 4엔드와 5엔드에 각각 1점씩을 따라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7엔드에서 중국이 다시 2점을 앞서 나갔고, 한국은 8엔드에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금메달을 내줬다.

같은 시간 바로 옆 시트에서 진행된 컬링 여자 단체전 3,4위전에서도 한국은 중국과 맞붙었다. 한국은 앞서 2019년 이탈리아 바테리나-발치아벤나 대회 당시 여자 컬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을 노렸으나 4-5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컬링에서만 은메달 2개(믹스 더블, 남자 단체)를 획득했고, 스노보드(남자 뱅크드 슬라롬)와 크로스컨트리스키(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따면서 총 메달 4개를 손에 쥐었다. 당초 목표인 은메달 1개를 훌쩍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모든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은 12일 오후 7시 폐회식에 참석한 뒤 1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한편 2023 에르주름 동계데플림픽대회는 당초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으로 1년 연기됐다. 동계데플림픽대회는 1949년 오스트리아 지펠트에서 시작돼 이번 대회로 20번째를 맞이했다.

한국은 2015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열린 18회 대회에 처음 참가했으며, 2019년 이탈리아 발테리나-발치아벤나 대회 여자 컬링 종목에서 동계데플림픽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이번 에르주름 대회에는 총 52명(선수 18명·경기임원 13명·본부임원 21명) 을 파견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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