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을 '팀 코리아'의 멤버에 변화가 생겼다. 이번에는 부상이 이유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롯데 내야수 한동희를 대체할 선수로 상무 내야수 한태양(롯데)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동희는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5회 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한동희는 SSG의 바뀐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3구째 패스트볼에 스윙을 강하게 돌리며 파울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동희가 배트를 놓친 후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태형 감독까지 그라운드에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태를 지켜봤다. 결국 한동희는 타석에 다시 들어서지 못하고 대타 이학주로 교체됐고,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일요일이어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이 어려웠기 때문에 한동희는 다음날인 11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다. 4주 재활을 거친다면 오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시즌 개막전에는 나오기 어렵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두산전을 앞두고 "오늘 (한)동희가 왔는데, '금방 될 것 같다. 안 아프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안 아프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힘을 100% 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어제보다는 좋아졌다고 본인이 얘기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4주에서 6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보고 정말로 통증이 잡힌다면 다시 한번 보고 다음에 움직여야 한다"고도 했다.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군에서 647경기에 출전, 타율 0.262(2058타수 539안타), 75홈런 382타점 348득점, OPS 0.732(출루율 0.332, 장타율 0.400)의 성적을 기록했다. 매년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0~2022년)을 때려냈고, 특히 2022년에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 0.817을 기록,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108경기에 출전한 한동희는 타율 0.223(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30득점 OPS 0.583의 성적에 머물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69에 그치는 등 스타트가 좋지 않았고, 이후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따 놓은 당상'이라 여겼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한동희는 팀 선배 이대호(42·은퇴), 정훈(37)과 함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7)에게 찾아가 타격 수정에 나섰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팀과 맞붙는 평가전 멤버로도 낙점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한편 한동희의 대체 자원으로 발탁된 한태양은 2003년생의 내야수로, 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1군 통산 38경기에 나와 타율 0.148(61타수 9안타) 3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부터 1군에서 기회를 받았고, 2년 차에 곧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그는 오는 11월 전역 예정이다.
'팀 코리아'는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18일 다저스와 각각 오후 7시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스페셜 게임은 17일 다저스-키움 히어로즈, 18일 샌디에이고-LG 트윈스(이상 낮 12시) 등 2경기가 더 예정돼 있다.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는 20, 21일 이틀간 고척돔에서 다저스-샌디에이고의 2연전이 벌어진다.
한편 KBO와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선임된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과 함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지휘할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수석 겸 수비 코치에 류지현, 투수 코치 최일언, 불펜 코치 정민철, 타격 코치 장종훈, 배터리 코치 강성우, 작전 코치 윤진호가 선임됐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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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맨 왼쪽)가 10일 사직 SSG전에서 5회 말 스윙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롯데 내야수 한동희를 대체할 선수로 상무 내야수 한태양(롯데)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동희는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5회 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한 한동희는 SSG의 바뀐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3구째 패스트볼에 스윙을 강하게 돌리며 파울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동희가 배트를 놓친 후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태형 감독까지 그라운드에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태를 지켜봤다. 결국 한동희는 타석에 다시 들어서지 못하고 대타 이학주로 교체됐고,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일요일이어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이 어려웠기 때문에 한동희는 다음날인 11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다. 4주 재활을 거친다면 오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시즌 개막전에는 나오기 어렵다.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군에서 647경기에 출전, 타율 0.262(2058타수 539안타), 75홈런 382타점 348득점, OPS 0.732(출루율 0.332, 장타율 0.400)의 성적을 기록했다. 매년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0~2022년)을 때려냈고, 특히 2022년에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 0.817을 기록,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108경기에 출전한 한동희는 타율 0.223(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30득점 OPS 0.583의 성적에 머물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69에 그치는 등 스타트가 좋지 않았고, 이후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따 놓은 당상'이라 여겼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한동희는 팀 선배 이대호(42·은퇴), 정훈(37)과 함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7)에게 찾아가 타격 수정에 나섰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팀과 맞붙는 평가전 멤버로도 낙점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2022년 롯데 시절의 한태양. |
'팀 코리아'는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18일 다저스와 각각 오후 7시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스페셜 게임은 17일 다저스-키움 히어로즈, 18일 샌디에이고-LG 트윈스(이상 낮 12시) 등 2경기가 더 예정돼 있다.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는 20, 21일 이틀간 고척돔에서 다저스-샌디에이고의 2연전이 벌어진다.
한편 KBO와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선임된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과 함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지휘할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수석 겸 수비 코치에 류지현, 투수 코치 최일언, 불펜 코치 정민철, 타격 코치 장종훈, 배터리 코치 강성우, 작전 코치 윤진호가 선임됐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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