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선수들의 후반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은 무엇보다 긍정적이죠. 기쁘기도 하고요. 노력이 결과까지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2라운드 첫 분기점으로 꼽았던 KT전 승리 이후 5연승을 내달렸던 디플러스 기아(DK)는 7주차를 마치면서 연승을 ‘7’로 늘리면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파’ 이재민 감독은 현 팀 전력에 대해 형상화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세가 우상향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DK는 지난 8일 농심을 상대로 1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뒤 2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가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6연승을 내달렸고, 10일 피어엑스와 경기에서도 1세트를 패한 불안함을 뒷 힘으로 극복하면서 결국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피어엑스전이 끝나고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제파’ 이재민 감독은 “어려운 고비들 중 산 하나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첩첩산중이라는 말 처럼 이번 주차 역시 쉽지 않다. 그래도 가장 큰 분기점이었던 2라운드 KT전을 이겼던 것 처럼 넘어서야 할 팀들과 우리 사이의 현 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연승 기쁨과 이후 8주차에 대한 생각까지 전했다.
이재민 감독은 “여전히 호흡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다른 점 보다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것’과 ‘패하더라도 역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뭐든지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상당히 괜찮은 시도들이 실제로 경기 결과로 나오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바뀌고 위기 대응 능력이 좋아진다 점은 분명 수확이다. 인게임적인 아쉬움은 이런 과정을 더 거친다면 자연스럽게 더 좋아질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DK의 8주차 대진은 정말 쉽지 않다. 13일에는 정규 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는 T1과 대결하며 17일에는 7주 차까지 13승1패, 7연승을 이어간 젠지를 상대한다.
DK에게는 이 두 경기가 스프링 플레이오프를 위한 모의 고사나 다름 없다. 2022년 LCK 스프링 이후 젠지와 T1이 네 번 연속 결승전을 치르면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동안 DK는 이 팀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뒤처져 있다. 올해 스프링에서도 DK는 젠지와 T1에게 모두 패하기도 했다.
이재민 감독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더라도 배워서 팀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 선수단 전체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