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의 야망 ''일본인 피지컬이 열등해? 다른 것으로 극복''... 亞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꿈꾼다
입력 : 2024.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 /사진=리버풀 공식 채널
엔도 와타루. /사진=리버풀 공식 채널
리버풀의 '핵심 중원' 엔도 와타루(31)가 아시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꿈꾼다.

일본 매체 '와우와우 뉴스'는 리버풀에서 뛰는 엔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도는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일본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나 같은 타입의 선수를 굳이 유럽팀에서 영입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아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에 간 것에 대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래야만 일본인 선수뿐 아니라 나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 후방 포지션 선수들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나 같은 유형의 일본인 선수는 앞으로 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 역할을 더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축구 강국에서 빅리그와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지만 엔도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공 가도를 밟는 선수는 많지 않다.

엔도 와타루(오른쪽).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오른쪽).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아시아 선수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해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평에 대해 엔도는 "나 스스로 '일본인은 피지컬이 열등한가'라는 의문을 품었다. 이 의문에서 시작된 발전이 있었다. 단순히 몸싸움이 전부가 아니라 포지셔닝 이해도와 전술도 필요하다.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일본인이라도 피지컬 문제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엔도는 지난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다. 이적 초반엔 고전했지만 차츰 적응하며 출전 수를 늘렸고 지난 12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도 뽑히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6일에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18년 유럽 진출 후 6년 만에 첫 우승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엔도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2시즌,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4시즌을 뛰었지만 우승과 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 출전해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과 함께 중원을 형성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름값 높은 첼시 공격수들을 상대로 탄탄하고 끈질긴 수비력을 선사하며 리버풀의 통산 10번째 리그컵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엔도 와타루(가운데)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가운데)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클롭 감독의 칭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리그컵 우승 직후 클롭 감독은 "와타루가 리버풀에 온 것은 행운이었다"며 "나는 엔도가 3~4년 안에 리버풀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도의 여권상 나이는 30살 혹은 31살이다. 하지만 그는 기계다. 축구에서는 예외가 존재한다. 엔도는 훌륭한 수비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EPL에서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엔도의 플레이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28라운드에서도 리버풀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며 1-1 무승부에 일조하자 클롭 감독은 "31세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영입했을 때 무엇을 기대했을까? 우리는 엔도가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가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하비 엘리엇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엔도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가운데)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가운데)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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