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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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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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왼쪽)가 존 맥긴과 볼 경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해리 레드냅(77) 감독이 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27)의 결정에 분노했다. 화이트는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집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레드냅 감독은 화이트에게 분노하며 폭언을 쏟아냈다. 화이트는 잉글랜드의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의 승선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레드냅 감독은 화이트가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을 거절하자 "역겹다(Disgusting)"라고 비난했다. 화이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력이 끝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4일과 27일 각각 브라질, 벨기에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6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본선 경기 전 평가전 격이다. 하지만 '미러'에 따르면 최근 화이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러'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스널과 대화를 나눴다. 화이트는 논쟁에서 제외되기를 원했다"라며 "이는 레드냅 감독이 분노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레드냅 감독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사우스게이트는 여전히 화이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열어뒀더라"라며 "하지만 그는 문을 과감히 닫아야 한다. 화이트는 조국을 위해 뛰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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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왼쪽)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레드냅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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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레드냅 감독. /AFPBBNews=뉴스1 |
분노 섞인 목소리는 계속됐다. 레드냅 감독은 "만약 경기에 뛰고 싶지 않다면, 그의 결정은 괜찮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있는 경기도 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사실상 화이트의 이번 결정은 유로 2024 출전 포기나 다름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는 오는 6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8일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17일부터는 유로 본선 경기를 치른다. 레드냅 감독은 "선수는 나라를 위해 뛰는 걸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잉글랜드를 위해 오른팔을 내줄 선수들도 많다. 하기 싫다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레드냅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을 지도한 베테랑 지도자로 정평이 났다.
이미 화이트는 이미 경솔한 행동으로 잉글랜드 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 '미러'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화이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도중 돌연 잉글랜드행을 택했다. 화이트는 "개인 사정으로 국가대표팀을 떠난다"라고 해명했지만, 자국 내 여론은 싸늘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화이트는 스티브 홀랜드(54)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코치와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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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필립스(왼쪽)와 화이트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도중 두 팔을 맞잡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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