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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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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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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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황인범(28)이 한국 축구 A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1골 1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득점 이후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 대신 홈 팬들에게 달려가 애틋한 팬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즈베즈다는 18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열린 라드니츠키 1923과 '2023~2024 수페르리가' 26라운드에서 황인범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5-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즈베즈다는 승점 65(21승2무3패)로 파르티잔(승점 61)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황인범은 4-1-4-1 포메이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골1도움을 올렸다. 세르비아 리그 진출 이후 첫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 3골4도움이자 시즌 5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중원에서 활동 범위를 넓게 가져가며 공수를 조율하는 '중원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을 뿐 아니라 동료에게 공격 기회를 열어주는 날카로운 패스도 여러 차례 뿌렸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볼터치 68회, 패스성공률 87%(34/39), 슈팅 3회, 키패스는 네 차례나 기록했다. 이외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를 성공했다.
이날 즈베즈다는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르코 스타메닉이 동료의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공세를 이어간 즈베즈다는 전반 20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셰리프 은디아예가 땅볼 크로스를 환상적인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라드니츠키는 후반 초반 시모비치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더욱 기세를 등에 업은 즈베즈다는 곧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황인범의 날카로운 전지패스가 기점이 됐다. 후반 5분 황인범이 미르코 이바니츠에게 전진 패스를 뿌렸다. 이바니치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은디아예에게 패스했고 이를 은다아예가 다이빙해 밀어 넣었다. 은디아예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골감각을 자랑했다.
황인범이 드디어 골을 터트렸다. 후반 23분 피터 올라잉카가 헛다리 개인기 후 넘겨준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인범은 전광판을 두 번이나 넘어 홈팬들에게 다가가 양팔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황인범은 후반 31분 도움까지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공중볼을 잡은 황인범은 빈 공간의 알렉산다르 카타이에게 재빨리 패스했다. 카타이가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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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습에 합류한 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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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가운데)가 팀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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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황인범이 득점 이후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 대신 홈 팬들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즈베즈다를 믿어주고 리그 선두에 오를 때까지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를 꼭 전하고 싶었다.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면서 계속 질주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봄의 기운을 받는 황인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리그 3골 4도움 중 3월에만 2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2일 TSC전에서 골을 넣으며 지난 12월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이후 3개월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9일 파르티잔과 더비에서 도움을 올렸다.
이제 황인범은 황선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 A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이날 첫 소집 후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이어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에 나선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C조에서 2전 전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태국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상대 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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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왼쪽).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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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왼쪽).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황인범은 지난 여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4년 장기 계약에 구체적인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르비아 언론 '폴리티카'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3년 내에 이적료 500만 유로(약 70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조것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즈베즈다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다.
이적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이적 조건과 관련해 올림피아코스와 주장하는 바가 달랐기 때문이다. 황인범 측은 1+2년 계약을 맺었고 1년을 팀에서 보냈으니 300만 유로(약 44억)의 이적료로 이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3년 계약이라고 우겼다. 이적료도 1000만 유로(약 145억원)을 요구했다.
양 측은 강하게 대립했고 자칫 새 팀을 찾지 못해 시즌을 날릴 위기 속에서 즈베즈다가 황인범에게 손을 뻗었다. 황인범은 자신에게 기회를 준 즈베즈다에 아낌없이 보답하고 있다. 이번 시즌 팀 핵심 미드필더이자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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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가운데).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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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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