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위르겐 클롭(55) 리버풀 감독이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클롭 감독을 분노케 한 기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후 클롭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리버풀은 연장 승부 끝에 맨유에 3-4로 져 FA컵에서 탈락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한 기자는 '리버풀의 압박 강도는 평소보다 부족했다. 왜 연장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심기가 불편했던 듯 "멍청한 질문(dumb question)이다. 최근에 몇 경기를 했는지 아는가. 그 질문은 매우 실망스럽다.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묻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해당 기자는 굴하지 않고 '그래서 경기가 너무 많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클롭 감독은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당신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다. 그리고 질문은"이라고 잠시 멈추더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무슨 답변을 원하나"라고 강하게 말했다.
분위기는 격양됐다. 기자는 "왜 이렇게 도발적인 것인가"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대답 없이 인터뷰 현장을 박차고 나갔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닐스 크리스티안 프레데릭센으로 확인됐다. 그는 덴마크 방송 '팁스블라데트'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프레데릭센은 "매우 놀랐다. 주변에 서 있던 사람은 겁에 질려있었다. 거의 벽에 눌려 있었던 수준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의 분노는 계속됐다. 프레데릭센은 "TV 화면으로 송출된 장면보다 더 많은 일이 있었다. 클롭 감독은 복도를 내려가며 계속 내게 소리쳤다. 나도 그를 뒤쫓았다"라며 "나는 매우 놀랐지만 괜찮았다. 다른 사람은 내게 '괜찮나'라고 물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전 패배로 리버풀은 쿼드러플(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잉글랜드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회를 놓쳤다. 현재 리버풀은 카라바오컵 정상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승 경쟁 중이다. '데일리 메일'은 "클롭 감독은 맨유전 패배로 리버풀에서 쿼드러플을 완성할 기회를 놓쳤다. 감정이 고조됐다"라고 표현했다.
큰 아쉬움이 남았던 듯하다.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역사적인 기록을 남길 뻔했지만, 맨유와 경기에서 석패하며 쿼드러플 도전을 끝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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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이 인터뷰 현장을 박차고 나가고 있다(왼쪽 사진). /사진=영국 메트로 |
영국 매체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후 클롭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리버풀은 연장 승부 끝에 맨유에 3-4로 져 FA컵에서 탈락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한 기자는 '리버풀의 압박 강도는 평소보다 부족했다. 왜 연장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심기가 불편했던 듯 "멍청한 질문(dumb question)이다. 최근에 몇 경기를 했는지 아는가. 그 질문은 매우 실망스럽다.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묻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해당 기자는 굴하지 않고 '그래서 경기가 너무 많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클롭 감독은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당신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다. 그리고 질문은"이라고 잠시 멈추더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무슨 답변을 원하나"라고 강하게 말했다.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
경기장을 바라보는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닐스 크리스티안 프레데릭센으로 확인됐다. 그는 덴마크 방송 '팁스블라데트'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프레데릭센은 "매우 놀랐다. 주변에 서 있던 사람은 겁에 질려있었다. 거의 벽에 눌려 있었던 수준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의 분노는 계속됐다. 프레데릭센은 "TV 화면으로 송출된 장면보다 더 많은 일이 있었다. 클롭 감독은 복도를 내려가며 계속 내게 소리쳤다. 나도 그를 뒤쫓았다"라며 "나는 매우 놀랐지만 괜찮았다. 다른 사람은 내게 '괜찮나'라고 물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전 패배로 리버풀은 쿼드러플(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잉글랜드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회를 놓쳤다. 현재 리버풀은 카라바오컵 정상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승 경쟁 중이다. '데일리 메일'은 "클롭 감독은 맨유전 패배로 리버풀에서 쿼드러플을 완성할 기회를 놓쳤다. 감정이 고조됐다"라고 표현했다.
큰 아쉬움이 남았던 듯하다.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역사적인 기록을 남길 뻔했지만, 맨유와 경기에서 석패하며 쿼드러플 도전을 끝냈다.
리버풀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왼쪽)이 클럽 감독에게 안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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