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뷰] 젠지, PO 2R 직행...한화생명, T1과 2위 경쟁
입력 : 2024.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용준 기자] 3강 라이벌을 모두 꺾고 7주차에서 선두에 오른 젠지가 8주차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면서 9연승을 질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을 쟁취했다. 젠지는 아울러 9주차 일정과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젠지, PO 2R 직행

7주 차에서 한화생명과 T1이라는 경쟁자들을 연이어 물리친 젠지는 8주 차에서 농심과 디플러스 기아(DK)를 연이어 꺾었다.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KT에게 일격을 당했던 젠지는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연전연승하면서 기세를 올렸고, 2연승을 보태면서 15승 고지에 올랐다. 젠지는 남은 9주 차에서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더라도 최소 2위를 확보했다. 

LCK는 정규 리그 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3위부터 6위에 랭크된 팀들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3위가 자신의 상대를 정할 수 있고, 4위는 3위의 선택을 받지 않은 팀과 대결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한 팀은 탈락하며,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쟁을 펼친다. 젠지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라갔다는 뜻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부터 경기를 치를 기회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생명, '천적' T1 꺾고 2위 싸움

한화생명은 8주 차에서 뜻깊은 승리를 따냈다. 젠지와 함께 3년째 양강 구도를 형성한 T1을 꺾으면서 2위 자리를 노려볼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

한화생명은 15일 T1과 맞대결에서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뽀삐가 맷집을 앞세워 정찰대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분에 1세트를 가져갔고 3세트에서는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탈리야가 T1의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빼놓자,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의 스몰더가 마무리하면서 2-1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이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최근 4년 동안 T1에게 무려 3승12패를 당하고 있었기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였기에 정규 리그에서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T1과 똑같은 13승3패를 기록했다. 세트 득실에서 4포인트 뒤처져 있지만 9주 차 결과에 따라 2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PO 진출' 불씨 되살린 피어엑스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둘러싼 광동과 피어엑스의 싸움도 눈여겨 볼 만하다. 7주 차까지 9연패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피어엑스가 8주 차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불씨를 살렸다. 

피어엑스는 14일 열린 디알엑스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따내면서 지긋지긋한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1세트에서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피어엑스는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성장한 탑 라이너 '클리어' 송현민의 럼블이 화력을 뿜어낸 덕분에 후반 교전에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서포터 '엑스큐트' 이정훈의 렐이 라인전과 전투에서 어시스트를 연이어 만들어내면서 킬 스코어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연패를 끊어낸 피어엑스는 16일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된 광동과 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서 광동의 레넥톤과 미스 포츈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했던 피어엑스는 2세트에서 송현민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신출귀몰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에서는 정글러 '윌러' 김정현의 신 짜오가 광동의 공격을 받아내고 진영까지 무너뜨린 덕분에 승리했다. 

8주 차에서 연승으로 전환한 피어엑스는 5승11패를 기록, 6승10패로 6위를 지키고 있는 광동과의 격차를 한 경기로 좁히면서 9주 차에서 역전극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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