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갈 것도 없었다.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한 젠지가 다시 관중들이 입장한 롤파크 만원 관객 앞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한 젠지는 플레이오프 준비에 더 몰두할 여력을 만들었다. 3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다시 한 번 최하위인 꼴지로 추락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캐니언’ 김건부와 ‘페이즈’ 김수환이 1, 2세트 스노우볼의 핵심이 되면서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아울러 ‘기인’ 김기인은 LCK 탑 라이너 최초 1500킬 달성이라는 족적을 남겼다.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16승(1패 득실 +27)째를 올리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3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시즌 14패(3승 득실 -19)째를 당하면서 다시 1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잭스-요네-제리-룰루로 1세트 조합을 꾸린 젠지는 초반부터 교전을 통해 이득을 보면서 격차를 빠르게 벌려나갔다. ‘캐니언’ 김건부의 잭스가 봇 구도를 무너뜨리면서 제대로 시동을 건 젠지의 스노우볼은 어느새 크기가 확 커지면서 디알엑스를 초중반 단계에서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15분경 5000골드 가까이 격차가 난 상황에서 오브젝트도 큰 의미가 없었다. 젠지는 일방적인 공세 끝에 1세트를 25분대에 정리했다.
1세트를 패한 디알엑스가 ‘라스칼’ 김광희 대신 ‘프로그’ 이민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과감한 인베이드와 봇 압박을 통해 유리하게 출발했던 디알엑스는 체제를 정비하고 반격에 나선 젠지의 조직력에 초반 이득을 다 까먹으면서 결국 우위를 내주고 말았다.
‘페이즈’ 김수환의 루시안이 팀의 주포를 담당한 가운데,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와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자리를 잡아가자 자연스럽게 주도권은 젠지에게 넘어갔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29분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화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