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김우민(23, 강원특별자치도청)이 생애 첫 올림픽 개인종목 출전을 확정 지었다.
김우민은 22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겸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8초03으로 우승했다.
또한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OQT)인 15분00초99를 통과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1호 경영 선수가 됐다. 작년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로 주목받은 김준우(광성고2)가 15분22초45로 2위, 김동일(안양시청)이 15분28초79로 3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경영에서 중장거리 최강자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를 제패했다.
김우민은 이날 레이스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항저우 AG 은메달 이후 6개월 만의 실전 무대였지만, 여전한 실력이었다. 개인 최고 기록인 14분54초25에는 모자랐으나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기기엔 충분했다.
경기 후 김우민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첫날부터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해 기쁘다. 남은 자유형 200m, 400m, 800m도 집중해 파리올림픽 가서는 도쿄 때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성과 있을 거라 기대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경영 자유형 1500m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파리올림픽 마라톤수영(오픈워터스위밍 10km)에도 출전할 수 있다.
김우민은 이에 대해 "지금은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오픈워터스위밍 출전에 대해서는 코치님들과 조금 더 상의해보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과 인터뷰에서도 "국가대표 선발전 첫 경기에서 기준 기록을 넘으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워 기분이 좋다. 레이스를 펼치면서 자유형 400m를 위한 체력 안배나 경기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이번 선발전에서 자유형 전 종목에 출전하는데, 1500m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자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는 만 15세 여고생 김채윤(대전체고1)이 16분36초05로 우승했다. 그는 원래 접영 선수였지만, 최근 자유형 장거리로 종목을 바꿨다. 불과 한 달 전 열린 제14회 김천 전국수영대회에 처음으로 자유형 1500m를 완영하며 첫 공식 기록(16분35초96)을 만들었다.
김채윤은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출전한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국내 정상에 올랐다. 비록 올림픽 기준 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여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강화훈련 발탁 대상자 선발이 유력해졌다
경기 후 김채윤은 "동계훈련하는 동안 코치님께서 턴 구간과 돌핀킥을 지적하셔서 그 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 썼다"라며 "응원해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수줍게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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