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고졸 신인으로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합류한 두산 베어스의 '특급신인' 김택연(19). '국민타자' 사령탑도 감탄사를 날렸다.
이승엽(48) 두산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김택연은 제 페이스를 항상 지킬 수 있는 선수다.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두산은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22일 발표한 엔트리에 김택연의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총 7팀에서 13명의 신인 선수가 엔트리에 등록됐고, 키움 히어로즈는 5명이나 합류했다. 하지만 이들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바로 김택연이다.
이 감독은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김택연이 들뜨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며 "들뜨거나 흥분하는 모습을 한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세는 나이로 스무 살, 만으로는 18세에 불과하다. 이를 언급하며 이 감독은 "스무 살이 아닌 것 같다. 만 18살인데 전혀 (아닌 듯하다). 38살 같다"며 "출생조사를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인천고 출신의 김택연은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3경기에 등판해 64⅓이닝 동안 7승 1패 평균자책 1.13에 탈삼진 97개를 잡아냈다. 고교 투수 가운데 최고의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김택연은 지난 시즌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만을 허용했다. 최고시속 152㎞, 평균 140㎞ 후반대 강속구를 무기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스타일로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성실한 훈련 태도, 인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결승전까지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해 팀에 동메달을 안겼다. 미국과 상대한 3·4위전에선 선발로 등판, 7이닝 무실점 9탈삼진 역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에 두산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택연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두산은 김택연에게 1순위 황준서(한화)와 같은 3억 5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겨줬고, 드래프트장에서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주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마무리훈련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신주단지 모시듯 했다.
그런 두산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올해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한 김택연은 승패 없이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는 동안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에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국가대표로 선발돼 LA 다저스와 평가전에 등판, ⅔이닝 동안 2개의 삼진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2021년 실버슬러거 수상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지난해 신인왕 3위 제임스 아웃맨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최고 구속은 93.7마일(약 150.8㎞)까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웃맨에게 정말 멋진 피칭을 한 투수가 생각난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빠른 직구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이렇듯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택연이지만 우선 개막전에서는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오늘(23일)은 편한 상황에서 나올 것이다. 오늘과 내일(24일)은 첫 게임이고 응원도 다르기 때문에 스며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김택연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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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평가전에 등판한 김택연. |
이승엽(48) 두산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김택연은 제 페이스를 항상 지킬 수 있는 선수다.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두산은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22일 발표한 엔트리에 김택연의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총 7팀에서 13명의 신인 선수가 엔트리에 등록됐고, 키움 히어로즈는 5명이나 합류했다. 하지만 이들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바로 김택연이다.
이 감독은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김택연이 들뜨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며 "들뜨거나 흥분하는 모습을 한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세는 나이로 스무 살, 만으로는 18세에 불과하다. 이를 언급하며 이 감독은 "스무 살이 아닌 것 같다. 만 18살인데 전혀 (아닌 듯하다). 38살 같다"며 "출생조사를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인천고 출신의 김택연은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3경기에 등판해 64⅓이닝 동안 7승 1패 평균자책 1.13에 탈삼진 97개를 잡아냈다. 고교 투수 가운데 최고의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김택연은 지난 시즌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만을 허용했다. 최고시속 152㎞, 평균 140㎞ 후반대 강속구를 무기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스타일로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성실한 훈련 태도, 인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결승전까지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해 팀에 동메달을 안겼다. 미국과 상대한 3·4위전에선 선발로 등판, 7이닝 무실점 9탈삼진 역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에 두산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택연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두산은 김택연에게 1순위 황준서(한화)와 같은 3억 5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겨줬고, 드래프트장에서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주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마무리훈련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신주단지 모시듯 했다.
두산 김택연. |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웃맨에게 정말 멋진 피칭을 한 투수가 생각난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빠른 직구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이렇듯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택연이지만 우선 개막전에서는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오늘(23일)은 편한 상황에서 나올 것이다. 오늘과 내일(24일)은 첫 게임이고 응원도 다르기 때문에 스며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김택연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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