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미쳤다!' 2-0→2-3→4-3 대역전극, '22세' 팔머 해트트릭+후반 추가시간 2골... 라이벌 맨유 잡았다
입력 : 2024.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콜 팔머(왼쪽) 역전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콜 팔머(왼쪽) 역전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첼시 선수단.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첼시 선수단. /AFPBBNews=뉴스1
시즌 막판 반등을 이뤄내고 있는 첼시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골이나 터진 난타전, 그것도 후반 추기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었다.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 에이스 콜 팔머가 해트트릭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팔머는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려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로써 첼시는 12승7무10패(승점 43)를 기록했다. 아직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상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현재 7위 웨스트햄은 승점 45(12승9무10패)로 불과 한 경기 차이고, 6위 맨유와도 격차가 크지 않다. 맨유는 15승3무12패(승점 48)를 기록 중이다. 맨유 입장에선 내심 4위권 진입을 위해 대반격을 노렸지만, 오히려 6위 자리를 빼길 위기에 처했다.

첼시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3승 3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순위가 오른 결정적인 이유다.

이날 주인공은 잉글랜드 공격수 팔머였다. 해트트릭과 함께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 활약을 더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3골 중 2골이 페널티킥이었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는 '강심장'은 칭찬받을 부분이다. 또 마지막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과감한 슈팅을 날려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외에도 팔머는 슈팅 9개를 기록하는 등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드리블 돌파에도 1차례 성공했고 키패스는 무려 8회나 가져갔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팔머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단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평점 10을 주었고, 풋몹은 평점 9.8을 매겼다. 또 이날 해트트릭을 발판 삼아 팔머는 EPL 득점왕에도 도전한다. 올 시즌 팔머는 리그 25경기에서 16골 8도움을 기록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15골)을 제치고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에 오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을 추격하고 있다.

콜 팔머(오른쪽)의 역전 결승골 장면. /AFPBBNews=뉴스1
콜 팔머(오른쪽)의 역전 결승골 장면. /AFPBBNews=뉴스1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출발은 첼시가 좋았다.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파머가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불과 전반 19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맨유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3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로 한 점 따라붙더니 전반 39분에는 맨유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기세를 이어가 후반 22분 가르나초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역전골이었다.

그러나 첼시에 포기는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머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11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팔머가 왼발 슈팅을 날려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진에 맞고 굴절돼 안드레 오나나 맨유 골키퍼도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니콜라스 잭슨 원톱에 미하일로 무드릭, 코너 갤러거, 팔머가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맨유 포메이션도 4-2-3-1이었다.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가르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뒤를 받쳤다. 하지만 공격력에서 첼시가 앞섰다. 전체슈팅 28대19를 기록했다. 스코어에서도 승리해 미소를 지었다.

좌절하는 맨유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뛰었다. /AFPBBNews=뉴스1
좌절하는 맨유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뛰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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