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원더랜드'의 김태용 감독이 수지, 박보검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밝히며 "두 사람의 호흡을 보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의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내놓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수지와 박보검은 '원더랜드'를 통해 연인으로 변신했고,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극중 과거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들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틈틈이 커플 스타일링에 대한 논의부터 직접 영화 속 등장하는 사진까지 촬영했다고.
김태용 감독은 "영상 통화를 하는 장면을 주로 촬영하기 때문에 같이 찍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세팅을 바꿔서 2주 뒤, 한 달 뒤에 다시 찍어야 하는데 얼굴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도 촬영장에 나와 연기를 해줬다. 보기에는 쉬워보이는데 까다로운 작업이더라"라며 "보셔서 아시겠지만, 두 배우가 표정이 좋았다. 상대방이 옆에서 같이 호흡해주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시나리오가 기승전결보다 배우간의 케미스트리가 주가 되기 때문에 서로 소통이 잘 돼야 한다. 촬영 전에 두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둘이 친밀해져야 한다. 와서 그냥 연기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근데 두 배우가 연극처럼 리허설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잠깐 나오는 소품 사진도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찍고, 같은 옷만 나오면 안 된다고 옷도 갈아입고 찍고, 애를 많이 써줬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안에서 친구와 연인을 넘나드는 케미스트리가 나오듯이 영화 밖에서도 굉장히 친했다. 그걸 바라보는 연출자 입장에서 굉장히 행복했다"며 "두 배우를 따로 보다가 리딩할 때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됐다!' 싶었다. 실제로 만나면 적응하지 못하는 연기를 해야 했는데 그 연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 또 실제 사귀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농담했다.
또한 영화 속 수지, 박보검의 듀엣 장면에 대해서는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고 둘이 만나서 서로를 바라보고, 만지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찍으려고 보니까 썰렁할 것 같더라. '만나서 뭘 하지?' 생각하다가 노래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두 배우가 노래를 잘하는 배우라는 건 알았는데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릴지는 몰랐다. 각자 잘하는 걸 알았는데 목소리를 섞는데 너무 잘 어울렸다. 그 노래는 사연이 많다. 같이 작업한 방준석 음악 감독이 촬영 끝나고 돌아가셔서 그 노래를 생각하면 각별하다. 같이 모여서 노래를 만들면서 가사 작업도 같이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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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의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내놓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수지와 박보검은 '원더랜드'를 통해 연인으로 변신했고,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극중 과거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들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틈틈이 커플 스타일링에 대한 논의부터 직접 영화 속 등장하는 사진까지 촬영했다고.
김태용 감독은 "영상 통화를 하는 장면을 주로 촬영하기 때문에 같이 찍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세팅을 바꿔서 2주 뒤, 한 달 뒤에 다시 찍어야 하는데 얼굴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도 촬영장에 나와 연기를 해줬다. 보기에는 쉬워보이는데 까다로운 작업이더라"라며 "보셔서 아시겠지만, 두 배우가 표정이 좋았다. 상대방이 옆에서 같이 호흡해주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시나리오가 기승전결보다 배우간의 케미스트리가 주가 되기 때문에 서로 소통이 잘 돼야 한다. 촬영 전에 두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둘이 친밀해져야 한다. 와서 그냥 연기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근데 두 배우가 연극처럼 리허설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잠깐 나오는 소품 사진도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찍고, 같은 옷만 나오면 안 된다고 옷도 갈아입고 찍고, 애를 많이 써줬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안에서 친구와 연인을 넘나드는 케미스트리가 나오듯이 영화 밖에서도 굉장히 친했다. 그걸 바라보는 연출자 입장에서 굉장히 행복했다"며 "두 배우를 따로 보다가 리딩할 때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됐다!' 싶었다. 실제로 만나면 적응하지 못하는 연기를 해야 했는데 그 연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 또 실제 사귀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농담했다.
또한 영화 속 수지, 박보검의 듀엣 장면에 대해서는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고 둘이 만나서 서로를 바라보고, 만지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찍으려고 보니까 썰렁할 것 같더라. '만나서 뭘 하지?' 생각하다가 노래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두 배우가 노래를 잘하는 배우라는 건 알았는데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릴지는 몰랐다. 각자 잘하는 걸 알았는데 목소리를 섞는데 너무 잘 어울렸다. 그 노래는 사연이 많다. 같이 작업한 방준석 음악 감독이 촬영 끝나고 돌아가셔서 그 노래를 생각하면 각별하다. 같이 모여서 노래를 만들면서 가사 작업도 같이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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