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황정민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각본 이원재·류승완, 제공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 황정민 배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이날 황정민은 극 중 서도철과 서도철의 아들의 갈등과 관계성에 대해 "공감이 되었다"라며 "사실 1편 촬영 당시 실제로 제 아들이 초3이었는데, 아들 캐릭터도 초3이었다. 2편 역시 캐릭터가 고2로 나오는데, 실제 촬영할 때 제 아들도 고2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덕분에, 작품에 실제 제 삶이 투영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조금 편했다고 해야 하나? 제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니까. 그래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실제 아들과 저의 관계는 너무 좋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아마 서도철의 모습은,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아버지라고 하면 딱히. 친한 느낌이 없지 않나. 저도 아버지랑 너무 안 친했다. 나이가 들면서 ‘왜 안 친했지?’ 싶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는 단지 무서운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서도철이 보여주는 1차원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제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보았다.
또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각종 예능, 시상식 등에서 아내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내 왔던 황정민은 '아내에 대한 특별함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당연히, 누구에게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저의 최고의, 제 삶에 제일 친한 친구니까.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더라도 그 사람은 나에게 손가락질하지 않을 테니까. 그런 거다. 제가 전적으로 믿는 사람 중 하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베테랑2’는 오는 9월 13일(금)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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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