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4년만에 밝힌 사생활 논란 심경..''작품에 영향 미칠까 조심'' [인터뷰①]
입력 : 2024.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배우 장동건이 본의 아니게 불거진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주연배우 장동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작품이다. 네델란드의 작가 헤르만 코프의 소설인 '더 디너'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미 네델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영화로 나왔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에 공식 초청을 비롯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됐다. 여기에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제35회 팜스프링국제영화제, 제26회 타이베이영화제 등 공식 초청 19회에 빛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으며,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최우수 각본상과 제39회 몽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는 중이다.

장동건은 극 중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인물 재규를 맡았다. 재규는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명예와 관련된 일에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도덕적이고 자상한 소아과 의사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며 그와 관련된 굳은 가치관을 지녔지만, 어느 날 자신의 아이의 충격적인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된다. 본인이 옳다고 믿는 신념과 강하게 부딪히는 사건을 마주하는 인물이다.

장동건은 2018년 개봉한 영화 '창궐'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앞서 2020년 절친한 동료 배우 주진모와 나눈 사적인 대화의 일부가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장동건은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사실 이 자리가 굉장히 떨린다"며 "영화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영화에 대해 궁금한 게 많겠지만, 내 개인사도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장동건은 작품보다 자신의 개인사 등이 주목을 받을까 봐 걱정하면서 양해의 멘트를 구했다. 이어 "원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이게 나 혼자만의 영화가 아니고, 지금 모두가 만든 영화의  분위기도 좋은데, 혹시라도 영화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봐 엄청 조심스럽다. 걱정되는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중하게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땠냐?"라는 질문에 "경구 형이 먼저 캐스팅 돼 있었다. 내가 기존에 했던 거 말고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였다. '이런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구나' 싶더라. 더군다나 재규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것 같았다. '이건 그냥 날 한번 이 캐릭터에 많이 투영해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장동건은 "나도 자식을 키우고 있으니까 심정이 이해가 갔다. 영화에서 캐릭터를 설명할 때 형 재완은 냉철하고, 동생 재규는 선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약간 비틀어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며 "단순히 외적인 선함이 아니라 모든 걸 끄집어내서 보여줄 수 있겠더라. 그리고 허진호 감독님이 하니까 전작을 함께 한 경험이 있어서 좋은 작업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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