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수현이 '지수'와의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주역 배우 수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작품이다. 네델란드의 작가 헤르만 코프의 소설인 '더 디너'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미 네델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영화로 나왔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수현은 '보통의 가족'에서 변호사 재완과 재혼한 지수를 소화했다. 진실을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인물을 맡아 열연을 펼친 가운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모든 캐릭터가 그랬겠지만, 지수에게는 의외성이 있다. 트로피 와이프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 알고 보면 그녀의 배경도 예상과는 다른 부분도 있고, 가장 나름의 성장, 나름의 성격이 분명 정해져 있다. 상황을 보면서, 가족을 파악하면서 성장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가) 어린 엄마라는 것도 시기적으로 비슷한 공감대도 있고. 그 부분에서도 아직은 부모로서 확고한 입장이 아니라 미숙한 모습이 있다. 연경(김희애 분) 캐릭터는 어떤 엄마 캐릭터인가? 라는 점을 살펴보면서 성장 하기도 한 것 같다"라고 전 했다.
더불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수현은 "출산 후라서 더욱 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나?"라는 질문에 "저도 그 부분은 긍정한다. 예전에 ‘브레인’에서 아이가 있는 역을 했는데, 쉽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 리액션이 맞았나 싶다. 다른 동료 배우들도 아이가 없는 친구들이 부모 역을 했을 때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여전히 어린 엄마고 미숙한 엄마라는 점은 특별히 ‘엄마’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아이를 안는 것만큼은 제가 잘하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현장에서 그 아이가 연기 지도받은 것처럼 너무 저한테 잘 맞춰주더라. 울 때 울고, 웃을 때 울고. 완벽한 연기를 아이가 보여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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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