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그룹 2NE1이 10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들을 이어 후배 걸그룹들 역시 완전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오는 2025년에 다시 걸그룹 전성시대가 시작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NE1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콘서트 [웬컴 백(WELCOME BACK)] 인 서울’을 진행했다. 공연 스케줄 확정이 늦어지면서 대관이 어려워 비교적 수용 규모가 작은 공연장에서 진행돼 사흘간 약 1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2NE1은 오프닝 곡으로 ‘컴백홈’을 선택한 뒤 ‘파이어’, ‘박수쳐’, ‘캔트 노바디’. ‘두유러브미’, ‘아이 돈 케어’ 등 추억의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CL의 솔로곡 ‘나쁜 기집애’, ‘멘붕’도 빠질 수 없었고, 명곡 ‘그리워해요’, ‘아파’, ‘론리’로 흐름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앵콜 공연에서는 그동안 무대에서 선보인 적 없는 ‘Happy’와 함께 ‘In the club’, ‘Let’s go Party’ 등도 함께해 모두가 그시절로 돌아간듯 유쾌한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YG패밀리’ 지드래곤, 대성, 세븐, 거미, 제니, 김진우, 송민호 등과 함께 후배 그룹인 뉴진스 스트레이키즈, 보이넥스트도어 등도 참석해 관람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전현무, 노홍철, 윤도현, 정용화 등도 참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2NE1의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2NE1은 공연을 마치면서 “티켓 대란이 일어나 못 오신 분들이 많지 않나. 그래서 앵콜 콘서트를 해야 할 것 같다. 앵콜 콘서트를 하면 조금 더 큰 곳에서 해야 할 것 같다. 앵콜 콘서트에서는 세트 리스트도 변하고, 의상도 변하지 않을까”라고 전해 앞으로의 콘서트 계획도 밝혔다. 이번 완전체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어질 2NE1의 무대에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 완전체를 알린 걸그룹이 2NE1만 있는 것은 아니다. 러블리즈는 10주년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4’를 오는 11월 16일, 17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한다.
러블리즈는 완전체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1일 딩고 뮤직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킬링보이스’를 선보였으며, 지난 6월 ‘놀면뭐하니-우리들의 축제’에서도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오는 11월 팬들과 완전체로 만날 러블리즈에 기대를 자아낸다.
올해가 지나면 내년 1월에는 그룹 여자친구가 돌아온다. 지난달 쏘스뮤직 측은 “내년 1월 여자친구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팬분들을 찾아갈 예정”이라며 “"버디 여러분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멤버분들의 바람이 모여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쏘스뮤직과 다시 손을 잡고 내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4년만 완전체 컴백은 물론, 계약 만료 후 솔로 활동에 집중했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그룹으로 뭉치게 돼 팬들의 기대감이 절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콘셉트’와 ‘매력’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2NE1’하면 떠오르는 퍼포먼스의 파워, ‘러블리즈’의 달달함, ‘여자친구’가 추구하는 청춘의 싱그러움 등이 재결합을 알린 뒤에도 팬들과 대중에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이유다.
먼저 완전체 스타트를 끊은 2NE1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재차 발산했다. 올림픽홀을 그야말로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든 2NE1은 블랙잭(팬덤명)과 호흡하는데 그치지 않고, 2NE1이 얼마나 압도적인 그룹인지, 이들이 왜 YG의 첫 걸그룹이었는지를 증명했다.
오는 11월 러블리즈, 내년 1월 여자친구의 완전체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걸그룹이 재결합을 알리며 무대에 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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