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김희애가 배우 은퇴를 생각했던 시기를 언급했다.
11일 오후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경력 장난 없는 가족들이랑 와글’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주인공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나영석 PD는 김희애가 1980년대부터 활동을 했다면서 “제가 따져보니까 20년 정도 했다. 근데 저는 요즘 ‘힘들고 지겹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물어봐야지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김희애는 “저는 20살 때 그랬다. 안하고싶고, 결혼하면 끝!”이라며 “특히 그 시대에 여자들은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은퇴를 했다. 저도 지겹고 밤새고 촬영하고. 그땐 또 야만의 시대라, 모든 게 1부터 10까지 다 야만이었다”고 털어놨다.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 김희애는 “예를 들면 무슨 호텔인데 쥐가 막 온다. 쥐가 막 다니고, (촬영장에서)비탈길인데, 말도 안되는 마차다. 언제 바퀴가 빠질 줄 모른다. 근데 저보고 그걸 타고 비탈길에서 내려오라고 했다. 저는 그걸 타고 한 몇십미터를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김희애는 “지금 생각하면 바퀴 빠질지도 모르고, 제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막 시켰다. 배우가 그런 걸 하는 거다. 그래서 너무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좋다”고 말했다.
다만 김희애는 결혼 후 약 7년간 공백기를 가졌다고. 그는 “하고싶다도 아니고, ‘어떻게 저 여자 저렇게 잘하지?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다시 연기를 하는데, 너무 못할 것 같은데 해내야지 커리어가 이어질 거 같아서 열심히 했다”고 전햇다.
한편, 김희애는 지난 1997년 한글과컴퓨터 창립자 이찬진과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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