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윤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은영이 아이들에게 생존 훈련만 하는 아빠에게 "이 집은 아빠가 문제예요"라고 말했다.
10월 1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걱정이 많은 아빠 때문에 수동적으로 변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4 아들, 초 2 딸을 키우는 이혼 가정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아빠는 이혼 후 5년 전부터 이혼 후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었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기 시작할 때라 코로나 시기라 더 어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아빠의 육아 고민은 "혼자 2인분 역할을 하다보니까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얼마나 성장해있는지 모르겠다"라는 것이었다. 세 사람의 일과를 살펴보니, 아빠는 4시 20분부터 외출해 운동을 했고, 그 뒤 집으로 돌아와서 밀린 집안일을 하고, 가족들의 영양제를 챙기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침부터 아빠의 지시에 따라 턱걸이를 하며 단련을 했고, 이를 본 패널들이 모두 깜짝 놀라했다. 그런 뒤 가족들은 산으로 향해 나무를 오르는 훈련을 했다.
이에 오은영이 "아빠는 왜 고강도 훈련을 시키냐"라고 질문했고, 아빠는 "이런 게 구석에 있는 소화기 같다. 어쩌다 한 번 쓰더라도 생존에 도움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은영은 "아이들이 고르게 발달을 하려면 신체, 언어,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이 고르게 잘 발달해야 한다"라며 "그런데 아버지는 신체 발달에 치중해 있는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 이름을 알고 계세요? 담임 선생님 이름이나 아이들이 몇 반인지 아세요?"라고 질문했지만 아빠는 "잘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아빠가 없는 동안, 아이들이 지내는 모습을 살펴 보았다. 첫째는 집에 돌아온 뒤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혼자 씻으며 일과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생이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서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않았고, 각자 휴대폰을 보며 한참을 누워있었다.
이에 오은영이 "아버님이 어떤 상태인지 봤더니, 아틀라스 증후근이다"라며 "과잉 책임감으로 모든 걸 혼자서 다 짊어매고 떠받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하면서 배워지는 기회를 잘 안줘서, 본인이 다 지시하고 본인이 다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은영은 "아이들이 시키는 건 잘 하는데, 자기네들끼리 있을 때, 자발적으로 뭔가를 해내고 시간을 보내고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라며 "아버지님이 진정원했던 목표는 스스로 잘 살아가는 사람인데, 결과적으로는 아빠가 시키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하는 게 점점 떨어진다. 이 집은 아빠가 문제다.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또 오은영은 "아빠가 아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아빠가 직업적 선택이나 꿈에까지 아빠가 친절한 강요를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아빠의 상태를 염려하며 "불안한 사람들은 동아줄처럼 뭔갈 잡고 가야 덜 불안한데, 옳다고 믿었던 게 잘못되면 더 흔들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애라가 "아버님께서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하셨는데 진짜 하나도 안 힘드세요?"라고 질문했고, 아빠는 "힘들죠. 근데 아버지한테 그 얘기를 하기는 싫었어요. 이혼 당시 걱정이 많았는데, 거기다대고 힘들다고 찡찡대는 것보다 좋다고 표현하면서 안심시켜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이 "누군가에게 도움도 잘 안 요청하시죠?"라고 묻자, 아빠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건 내가 해결할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은영이 "할아버지가 너 이혼하고 애들 키우느라 힘들었을까? 라고 물은 것은 진위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들을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라며 "아빠는 감정을 고립시키고 있다. 이러면 속병 걸린다. 그리고 아이들은 감정을 못 배운다라며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감정을 수용하고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걸 통해 감정을 배울 수 있다"라며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조언을 남겼다./chaeyoon1@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