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한예리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돌아왔다.
지난 11일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 연출 송연화, 이하 '이친자')가 첫 방송됐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한예리는 극 중 장태수(한석규 분)의 범죄행동분석팀 팀원 이어진 역을 맡았다.
단정한 단발머리에 깔끔하게 다린 정장을 입고 처음 등장한 어진. 태수의 후임자를 뽑는 면접장에 구대홍(노재원 분)과 함께 들어선 그는 납치 살인 사건을 수사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는 태수의 질문에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을 우선 파악하고 증거의 공백을 추측으로 채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또 피해자의 성향 파악이 우선이라는 대홍의 말에 "용의자든 피해자든 철저히 분석 대상으로 여길 때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되묻는가 하면 "제가 피해자라면 절 위해 울어주는 경찰보다 범인을 잡아 줄 경찰을 만나고 싶을 겁니다"라며 일갈했다.
이후 어진은 대홍과 함께 범죄행동분석팀이 되어 처음으로 범죄 현장에 출동했다. 어진은 태수에게 자신이 현장에서 발견한 부분들을 브리핑했고, 그에 대한 태수의 반박에 바로 수긍하며 필기까지 했다. 태수는 면접 때와 달리 수동적인 어진의 모습을 질책했고, 이에 어진은 기죽기는커녕 "앞으로 정말 잘해보고 싶네요"라며 미소와 함께 각오를 다졌다.
한예리는 감정보다는 사실, 사람보다는 사건을 우선시하는 이어진의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면모를 전달력 좋은 발음과 안정적인 연기력 그리고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링으로 완성시켰다. 특히 롤모델로 삼고 있는 태수에게 "합격하면 선배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건가요?"라며 눈빛을 빛내는가 하면, 태수가 자신이 아닌 대홍을 팀원으로 뽑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존심 상해하는 등 태수를 향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그가 태수의 팀원으로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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