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그룹 라이즈 멤버 승한이 1년 만에 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승한은 다시 손을 내밀어준 라이즈 멤버들과 팬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했고, 일부 팬들은 ‘납득불가’라는 입장을 내고 있다.
라이즈를 프로듀싱하는 위저드 프로덕션은 지난 11일 “데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계획해온 라이즈의 다음 챕터는 7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 더욱 의미 있게 보여질 것이라고 판단, 향후 팀의 활동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실무자 및 멤버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라며, 내달부터 계획된 팀 스케줄 일부에 순차적으로 승한이 참여한다고 알렸다.
승한은 앞서 지난 해 데뷔 직후, 사생활 이슈가 불거지면서 팀 활동을 중단을 결정했다. 위저드 측은 “승한은 과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멤버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1년 가까이 활동을 멈춘 상태”라며, “저희도 승한의 과거 행동이 아티스트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인지했기에 활동 재개 시점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위저드 측은 “승한은 활동 중단 기간에도 실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 더 많은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승한 역시 라이즈의 공식 팬 플랫폼을 통해 자필편지를 공개, 멤버들과 팬들에게 재차 사고하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먼저 승한은 “멤버들과 팬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데뷔 전 사진들이 공개됐을 때 제 모습이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감과 후회가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데 곁에 있는 멤버들과 팬 분들은 어떠셨을지 가늠이 가지 않습니다. 화가 나셨을 것 같고 놀라시기도 하고 실망하셨을 것 같습니다”라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어 승한은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인 시작점에서부터 응원해주시던 팬 분들과 저의 철 없는 행동에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같이 열심히 나아가야 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갑작스럽게 활동 중단을 하게 되었고, 그 상황을 이겨내느라 고생하셨을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상황이 미안하면서 또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에 절망감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승한은 “제가 이렇게 큰 실망감을 드렸기에 내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는 걸까? 현실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멤버들이 다시 한 번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기회를 줘서 너무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라이즈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승한은 “이렇게 다시 한 번 제 손을 잡아준 멤버들, 제가 없을 때 쌓아가고 있던 성과들이 망가지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팬 분들, 힘든 결정을 해주신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보여드려야 할 게 너무나도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라며, “그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고 두려움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믿어주신 만큼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쌓아온 성과에 누를 끼치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멤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이즈라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활동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승한은 “다시 한 번 어렵게 결정을 해준 멤버들과 회사 직원 분들, 놀라셨을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습니다”라고 거듭 다짐했다. 데뷔 직후 가장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쳤던 만큼 긴 시간 반성했고,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활동 재개 심경을 전한 승한이었다.
다만 프로듀싱 팀과 승한의 설명과 다짐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승한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 라이즈 팬들은 12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승한의 라이즈 복귀는 논리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납득불가한 패착”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라이즈 6명이 현 위치에 이르기까지 이뤄온 것에 승한이 기여한 바는 없으며, 현재의 브리즈(공식 팬덤)가 ‘멤버 6명’이라는 전제 하에 라이즈를 소비해왔기에 회사의 독단적인 복귀 통보로 인한 팬덤 분열을 걱정했다. 또 ‘청춘’ 콘셉트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라이즈에게 승한의 복귀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며, 6명의 멤버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입장이었다. 또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있었다.
활동 중단 10개월 만에 복귀를 알린 승한,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팀에 필요한 존재가 되겠다”는 그의 다짐이 팬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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