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박영규가 먼저 세상을 떠난 1983년생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영규, 박서진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3%를 기록, 동시간대에 방송된 쟁쟁한 드라마들과의 경쟁에서도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화제성을 자랑하며 대세 예능 프로그램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박영규가 아들의 수목장을 찾은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6.9%까지 치솟았고, 박영규는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살림남' 합류 첫 회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영규가 스튜디오에 자리했다. 데뷔 40년 차를 맞은 그는 최근 화제를 모은 25세 연하 아내와의 네 번째 결혼 소식을 전했고, 아내에 대해 자랑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또 박영규는 재혼 생각이 있다는 은지원에게 "사람은 마주 보는 사람이 있어야 노력하는 마음이 생긴다. ('살림남'을 하는 동안) 재혼을 하면 프로그램 격이 달라질 것"이라며 재혼을 강력하게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생애 첫 관찰 예능에 출연한 뉴 살림남 박영규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꽃을 사들고 아들의 수목장을 찾았고, 2004년 미국 유학 중 22세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영규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못 일어났다. 울 정신도 없더라. 미국으로 무작정 갔다.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발이 안 떨어졌다"며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진 거다. 그 뒤부턴 죽고 싶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하늘로 올라가서 우리 아들 만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박영규는 하늘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아들을 위해 슬픔을 딛고 다시 복귀해 연기에 매진한 그간의 세월을 떠올렸다.
수목장에 도착한 박영규는 아들의 친구가 건넨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마주했다. 아들의 사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박영규는 사진을 보며 "만져 보고 싶다. 사진이라도 손이 가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살림남' 제작진은 22세에 세상을 떠난 박영규의 아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구현한 사진을 선물했고, 박영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MC들과 박서진 역시 그를 위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박서진, 효정 남매의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건강을 되찾기 위한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 두 사람은 동생 효정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20kg 감량에 도전했던 효정은 최종 72.6kg으로 13kg 감량에 성공했고, 건강도 회복했다.
더욱 건강해진 효정을 본 스튜디오 식구들은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박서진, 효정은 보디 프로필 촬영에 나섰다. 효정은 능숙하게 촬영을 진행했고, 박서진 역시 복근을 공개했다. 다만, 촬영 중 복근이 금방 사라지자 효정은 "저게 복근이 맞나? 오빠도 복근 성공 못해놓고 그동안 나한테 핀잔을 줬나"라고 말했고, MC들 역시 "효정이한테 사과하라"고 따져 웃음을 줬다.
프로필 사진을 마친 박서진, 효정 남매는 본격적으로 수중 촬영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남매 케미를 보여주면서도 환상적인 샷에 성공했다. 촬영 후 이들은 치팅데이를 가졌고, 효정은 치킨을 먹다 그간의 노고를 떠올리며 눈물까지 흘렸다. 박서진은 "대견하다"고 동생을 칭찬했다.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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