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이것이 여제의 품격이다. 김가영(41·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LPBA)의 새 역사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운명의 장난'일까, 4강 맞대결 상대는 차유람(37·휴온스)으로 결정됐다.
김가영은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0(11-0, 11-3, 11-1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실점 없이 단 3이닝 만에 완벽한 경기력으로 끝낸 김가영은 2세트도 11-3으로 압도했다. 3세트는 9-10으로 밀려 내줄 위기에 몰렸음에도 8이닝 행운의 뱅크샷으로 짜릿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7일 시즌 5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와 함께 PBA 투어 최초 통산 10승 금자탑을 쌓은 김가영은 4차 투어 64경전부터 이어온 개인 투어 연승행진을 22경기로 늘렸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2020~2021시즌에 세운 LPBA 최다 연승 기록인 22연승과 동률을 이룬 김가영은 1승만 더하면 LPBA 새 역사를 쓴다. 동시에 프로당구 역대 최다 기록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23연승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나아가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PBA-LPBA의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운명의 길목에서 만난 건 당구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차유람이다. 둘 모두 포켓볼 스타로서 이름을 알렸고 LPBA 출범과 함께 3쿠션 스타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포켓볼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부터도 김가영이 늘 실력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종목을 대표하는 두 스타는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비교 대상이 됐다.
차유람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무서운 성장세를 그리다 잠시 큐를 내려놨었음에도 지난 시즌 막판 다시 복귀해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8강에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만난 차유람은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꺾고 3개 투어 만에 다시 준결승에 올랐다.
당시에도 차유람의 준결승 상대는 김가영이었다. 76일 만의 재격돌이다. 상대전적에선 김가영이 압도했다. 통산 4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모두 김가영이 승리를 거뒀다.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임혜원으로 확정됐다. 김민영은 팀 동료이자 LPBA 강호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시즌 3번째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임혜원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신영(휴온스)을 3-2로 꺾고 346일(11개월 10일)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가영-차유람, 김민영-임혜원의 LPBA 준결승전은 나란히 9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준결승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10일 오후 10시부터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결승전(7전 4선승제)에 나선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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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왼쪽)과 차유람이 9일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4강에서 격돌한다. /사진=PBA 투어 제공 |
김가영은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0(11-0, 11-3, 11-1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실점 없이 단 3이닝 만에 완벽한 경기력으로 끝낸 김가영은 2세트도 11-3으로 압도했다. 3세트는 9-10으로 밀려 내줄 위기에 몰렸음에도 8이닝 행운의 뱅크샷으로 짜릿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7일 시즌 5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와 함께 PBA 투어 최초 통산 10승 금자탑을 쌓은 김가영은 4차 투어 64경전부터 이어온 개인 투어 연승행진을 22경기로 늘렸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2020~2021시즌에 세운 LPBA 최다 연승 기록인 22연승과 동률을 이룬 김가영은 1승만 더하면 LPBA 새 역사를 쓴다. 동시에 프로당구 역대 최다 기록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23연승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나아가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PBA-LPBA의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운명의 길목에서 만난 건 당구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차유람이다. 둘 모두 포켓볼 스타로서 이름을 알렸고 LPBA 출범과 함께 3쿠션 스타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포켓볼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부터도 김가영이 늘 실력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종목을 대표하는 두 스타는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비교 대상이 됐다.
김가영이 8일 임정숙과 치른 8강에서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
당시에도 차유람의 준결승 상대는 김가영이었다. 76일 만의 재격돌이다. 상대전적에선 김가영이 압도했다. 통산 4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모두 김가영이 승리를 거뒀다.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임혜원으로 확정됐다. 김민영은 팀 동료이자 LPBA 강호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시즌 3번째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임혜원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신영(휴온스)을 3-2로 꺾고 346일(11개월 10일)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가영-차유람, 김민영-임혜원의 LPBA 준결승전은 나란히 9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준결승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10일 오후 10시부터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결승전(7전 4선승제)에 나선다.
차유람이 히다 오리에와 8강전에서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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