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다시 '어우야(어차피 우승은 야스퍼스)'로 끝났다.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개인 통산 3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야스퍼스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KBS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2024' 결승전에서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를 20이닝 만에715085 50-36으로 꺾었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31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챙겼다. 지난 7월 포르투 대회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정상으로 복귀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컵(46회)을 보유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는 15개 차.
지난 10월 베겔 대회 8강의 아쉬움을 털어낸 야스퍼스는 올해만 2번째 우승으로 여전한 '4대천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어우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야스퍼스의 우승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타스데미르는 지난 2023년 라스베이거스 대회 이후 통산 4번째 정상을 노렸다. 하지만 야스퍼스의 벽에 막혀 통산 5번째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세계 랭킹 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3위 김준태(경북체육회)는 각각 야스퍼스와 타스데미르에게 패하면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대신 조명우와 김준태는 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명우는 16강에서 우리나라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을 상대로 하이런 21점을 성공하며 하이런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김준태는 32강에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끝내기 하이런 28점을 기록해 레이몽 클루망, 프레드릭 쿠드롱, 롤란드 포톰, 고모리 준이치와 함께 3쿠션 당구월드컵 하이런 신기록 타이를 달성했다.
한편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하이라이트는 SOOP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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