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장충=김동윤 기자]
위기의 한국도로공사를 구한 건 역시 에이스 강소휘(27)였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3-1(25-27, 25-21, 25-16,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를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는 1승 5패(승점 4점)로 같은 1승 5패(승점 4)의 GS칼텍스를 세트 득실률 차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에이스를 잃은 GS칼텍스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강소휘의 공·수 활약이 컸다. 1세트부터 본능적인 어택 커버로 팀 분위기를 가져왔고 3, 4세트에서는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4세트에는 홀로 무려 12점을 올렸다. 강소휘의 리드 속에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18점, 교체 투입된 김세인이 12점으로 지원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후 강소휘는 "연패가 길어져서 팀 분위기가 안 살았는데 라커룸 분위기도 좋아질 것 같다"며 "내 자리에 높은 공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들어가는 타이밍을 많이 연습했는데 (김)다은이가 잘 올려줬다. (임)명옥 언니도 오버 토스로 잘 연결해줘서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패 기간 홀로 마음고생도 많이 했던 강소휘다. 강소휘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4억 원으로 FA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그만큼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꼈을 터. 결국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점수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4세트 23-25, 5세트 13-15로 간발의 차로 경기를 내주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강소휘는 "공 하나만 더 때렸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공격 리듬이 너무 안 좋다 보니 도망가고 싶었는데 그걸 끝까지 못 이겨냈다. 경기가 끝나고는 눈물이 났다"고 자책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질 못하니까 내 잘못인 것 같고 죄책감이 컸다. 땅굴을 파고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 효쌤(이효희 코치)은 '나도 이적하고 연패로 시작했다'는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구에서 백화점도 가고, 아빠와 할머니도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현대건설 전 마치고 내 배구가 안 되는 것 같아 머리카락도 잘랐다. 당분간은 짧게 할 생각"이라고 미소 지었다.
가까스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조금 더 높은 순위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경기 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연패 끊은 건 좋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문제가 많았다. 서로를 향한 믿음이 더 필요할 거 같다. 공격이 한쪽으로 쏠려 상대가 쉽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은 당분간 추진력을 실어줄 새 요인이 당분간 없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까지 내보냈다. 유니는 컵대회부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개막 2경기 만에 벤치로 향했다. 결국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5일 방출됐다. 이에 김종민 감독은 "현재로서는 데려올 선수가 마땅히 없다. (영입할 만한 선수는) 대부분 소속팀이 있고 12월 초는 돼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런 상황에서 강소휘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는 건 고무적이다. 강소휘는 "우리 팀이 현재 속공을 많이 못 쓰고 있다. 서로 계속 대화하면서 속공이나 백어택도 계속 시도했으면 좋겠다. 2라운드는 승점 10점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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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3-1(25-27, 25-21, 25-16,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를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는 1승 5패(승점 4점)로 같은 1승 5패(승점 4)의 GS칼텍스를 세트 득실률 차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에이스를 잃은 GS칼텍스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강소휘의 공·수 활약이 컸다. 1세트부터 본능적인 어택 커버로 팀 분위기를 가져왔고 3, 4세트에서는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4세트에는 홀로 무려 12점을 올렸다. 강소휘의 리드 속에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18점, 교체 투입된 김세인이 12점으로 지원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후 강소휘는 "연패가 길어져서 팀 분위기가 안 살았는데 라커룸 분위기도 좋아질 것 같다"며 "내 자리에 높은 공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들어가는 타이밍을 많이 연습했는데 (김)다은이가 잘 올려줬다. (임)명옥 언니도 오버 토스로 잘 연결해줘서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패 기간 홀로 마음고생도 많이 했던 강소휘다. 강소휘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4억 원으로 FA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그만큼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꼈을 터. 결국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점수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4세트 23-25, 5세트 13-15로 간발의 차로 경기를 내주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강소휘(가운데).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강소휘는 "공 하나만 더 때렸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공격 리듬이 너무 안 좋다 보니 도망가고 싶었는데 그걸 끝까지 못 이겨냈다. 경기가 끝나고는 눈물이 났다"고 자책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질 못하니까 내 잘못인 것 같고 죄책감이 컸다. 땅굴을 파고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 효쌤(이효희 코치)은 '나도 이적하고 연패로 시작했다'는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구에서 백화점도 가고, 아빠와 할머니도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현대건설 전 마치고 내 배구가 안 되는 것 같아 머리카락도 잘랐다. 당분간은 짧게 할 생각"이라고 미소 지었다.
가까스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조금 더 높은 순위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경기 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연패 끊은 건 좋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문제가 많았다. 서로를 향한 믿음이 더 필요할 거 같다. 공격이 한쪽으로 쏠려 상대가 쉽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은 당분간 추진력을 실어줄 새 요인이 당분간 없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까지 내보냈다. 유니는 컵대회부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개막 2경기 만에 벤치로 향했다. 결국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5일 방출됐다. 이에 김종민 감독은 "현재로서는 데려올 선수가 마땅히 없다. (영입할 만한 선수는) 대부분 소속팀이 있고 12월 초는 돼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런 상황에서 강소휘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는 건 고무적이다. 강소휘는 "우리 팀이 현재 속공을 많이 못 쓰고 있다. 서로 계속 대화하면서 속공이나 백어택도 계속 시도했으면 좋겠다. 2라운드는 승점 10점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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