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BO 리그 FA(프리에이전트) 역대급 광풍인가. 벌써 시장에 풀린 돈은 무려 412억원에 달한다.
11일에도 FA 계약이 터졌다. LG 트윈스는 11일 "FA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장현식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라면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역대급 FA 시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후 기준, 벌써 8건의 FA 계약이 터졌다. 올해 FA 계약 1호 주인공은 우규민이었다. KT가 지난 6일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같은 날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이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80억 원)의 전액 보장 조건에 원소속 구단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가 FA 시장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다음날인 7일 한화가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년 최대 50억원(보장 금액 42억원, 옵션 8억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하루가 지난 8일, 한화는 FA 선발 투수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KT의 주력 자원 2명을 FA로 영입하게 됐다. 그러자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같은 날 KT 역시 내야수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한화에 이어 롯데가 스토브리그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롯데는 전날(10일) FA 클로저 김원중과 4년 보장 금액 44억원과 인센티브 10억원, 총액 5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어 같은 날 불펜 자원인 구승민과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총액 6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이날 LG가 KIA의 핵심 불펜 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의 전액 보장 조건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날까지 나온 FA 계약 8건의 총 금액은 무려 412억원에 달한다. 올해 FA 시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A 시장 논리는 간단하다. 공급이 적은데,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른다.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원소속 구단과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더욱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버페이 논란이 발생한다. 반면 최근 몇 년간 물가가 치솟은 상황과 KBO 리그 인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시대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역대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풀린 건 2022년도 FA 시장이었다. 키움과 SSG를 제외한 8개 팀이 총 15명의 선수에게 989억원을 안겼다. 다만 당시에는 나성범과 김현수, 김재환, 양현종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광풍이 몰아쳤다. 이는 역대 FA 최다 금액 규모로 남아 있다. 당시 샐러리캡 제도 도입을 앞두고 구단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점이 광풍에 한몫했다. 그러다 2023년도 FA 시장에서는 20명이 823억 1500만원, 2024년도 FA 시장에서는 총 19명, 총액 규모 605억 5000만원의 돈 잔치가 펼쳐졌다.
아직 FA 시장에는 12명의 미계약 선수가 남아 있다. 올해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 리그의 열기가 스토브리그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25 FA 계약 현황(11일 오후 기준, 총 8명, 총액 412억원) ◆ LG 트윈스
- 투수 장현식(29·신규·KIA→LG·B등급) :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전액 보장
◆ KT 위즈
- 투수 우규민(39·3번째 FA·잔류·C등급) :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 내야수 허경민(34·2번째 FA·두산→KT·B등급) :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
◆ SSG 랜더스
- 내야수 최정(37·3번째 FA·잔류·C등급) :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 *전액 보장
◆ 롯데 자이언츠
- 투수 김원중(31·첫 FA·잔류·A등급) : 4년 총액 54억원(보장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
- 투수 구승민(34·첫 FA·잔류·A등급) :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총액 6억원)
◆ 한화 이글스
- 내야수 심우준(29·첫 FA·KT→한화·B등급) : 4년 총액 50억원(보장 금액 42억원, 옵션 8억원)
- 투수 엄상백(28·첫 FA·KT→한화·B등급) :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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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T 우규민, SSG 최정, 한화 심우준, 한화 엄상백, KT 허경민, 롯데 김원중, 롯데 구승민, LG 장현식. /사진=각 구단 제공 |
11일에도 FA 계약이 터졌다. LG 트윈스는 11일 "FA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장현식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라면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역대급 FA 시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후 기준, 벌써 8건의 FA 계약이 터졌다. 올해 FA 계약 1호 주인공은 우규민이었다. KT가 지난 6일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같은 날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이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80억 원)의 전액 보장 조건에 원소속 구단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가 FA 시장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다음날인 7일 한화가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년 최대 50억원(보장 금액 42억원, 옵션 8억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하루가 지난 8일, 한화는 FA 선발 투수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KT의 주력 자원 2명을 FA로 영입하게 됐다. 그러자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같은 날 KT 역시 내야수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LG 장현식(왼쪽)과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 /사진=LG 트윈스 제공 |
KBO. /사진=뉴스1 |
이날까지 나온 FA 계약 8건의 총 금액은 무려 412억원에 달한다. 올해 FA 시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A 시장 논리는 간단하다. 공급이 적은데,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른다.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결국 원소속 구단과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더욱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오버페이 논란이 발생한다. 반면 최근 몇 년간 물가가 치솟은 상황과 KBO 리그 인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시대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역대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풀린 건 2022년도 FA 시장이었다. 키움과 SSG를 제외한 8개 팀이 총 15명의 선수에게 989억원을 안겼다. 다만 당시에는 나성범과 김현수, 김재환, 양현종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광풍이 몰아쳤다. 이는 역대 FA 최다 금액 규모로 남아 있다. 당시 샐러리캡 제도 도입을 앞두고 구단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점이 광풍에 한몫했다. 그러다 2023년도 FA 시장에서는 20명이 823억 1500만원, 2024년도 FA 시장에서는 총 19명, 총액 규모 605억 5000만원의 돈 잔치가 펼쳐졌다.
아직 FA 시장에는 12명의 미계약 선수가 남아 있다. 올해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 리그의 열기가 스토브리그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만원관중이 들어선 2024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 투수 장현식(29·신규·KIA→LG·B등급) :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전액 보장
◆ KT 위즈
- 투수 우규민(39·3번째 FA·잔류·C등급) :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 내야수 허경민(34·2번째 FA·두산→KT·B등급) :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
◆ SSG 랜더스
- 내야수 최정(37·3번째 FA·잔류·C등급) :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 *전액 보장
◆ 롯데 자이언츠
- 투수 김원중(31·첫 FA·잔류·A등급) : 4년 총액 54억원(보장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
- 투수 구승민(34·첫 FA·잔류·A등급) :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총액 6억원)
◆ 한화 이글스
- 내야수 심우준(29·첫 FA·KT→한화·B등급) : 4년 총액 50억원(보장 금액 42억원, 옵션 8억원)
- 투수 엄상백(28·첫 FA·KT→한화·B등급) :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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