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입문 2년차,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올해 데뷔한 슈퍼 루키는 그대로 신성이 됐다. '커리안바오' 쉬이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데뷔년도에 세계 챔프에 올랐다.
'커리안바오' 쉬이는 9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스미토모 빌딩 삼각광장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4(SWC2024)’ 월드 파이널에서 디펜딩 챔프 '레스트' 리 조큐와 풀세트 접전끝에 4-3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과 2023년 SWC 챔프로 사상 첫 3회 우승에 도전했던 '레스트' 리 조큐는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로 8회째 개최되는 ‘SWC’는 ‘서머너즈 워’ 세계 최강의 소환사를 가리는 무대로, 매년 예선과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글로벌 강자들이 월드 파이널에서 진검 승부로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월드 파이널은 역대 최초 두 번의 우승을 달성한 LEST와 TRUEWHALE, ISMOO 등 아시아, 유럽, 미주의 내로라 하는 베테랑 선수뿐만 아니라, 막강한 신인들까지 대거 출전하며 열띤 신구 대결이 펼쳐졌다.
“너무 힘들어서 사실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힌 '커리안바오' 쉬이는 여행을 하듯 조금은 담담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을 왔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며 얼떨떨한 미소를 지었다.
'커리안바오' 쉬이는 경기 중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승부 후 H.FROG, LEST 등 경쟁 상대와 악수하고 따뜻한 미소를 건네 ‘서머너즈 워’를 통해 다져진 단단한 우정과 훈훈한 경쟁의 모습을 보여줬다.
‘서머너즈 워’를 함께 플레이하며 파이널리스트들과 친분을 다졌다는 '커리안바오' 쉬이는 “월드 아레나는 상대방과 경쟁하는 콘텐츠지만 친구를 만들지 않으면 함께 훈련할 수 없고 결국 성장도 할 수도 없다”라며 ‘서머너즈 워’를 “우정을 밑거름으로 성장하는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스트'와 만나 풀세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경기 매 순간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낸 그는 “레스트와 승부가 가장 힘들고 까다로웠다”며 명승부를 함께한 맞수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총 12명의 선수가 맞붙었던 올해 월드 파이널에 대해서도 “출전 인원을 확대해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제공되어 좋았다”라며 “세계 강자들과 ‘서머너즈 워’를 함께 플레이해보고 가본 적 없는 지역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SWC만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머너즈 워’ 10주년을 맞은 올해, 입문 2년차인 그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점은 관객뿐만 아니라 '커리안바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 '커리안바오'는 ‘서머너즈 워’는 “머리를 쓰고 연구를 많이 해야 하는 게임”이라며 “무던히 연습하고, 특히 룬을 전략에 따라 잘 육성하면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유저라도 얼마든지 SWC라는 세계 무대에서 강자들과 나란히 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만의 팁을 전했다.
더불어 “’서머너즈 워’는 플레이를 시작하면 어느 새 매료될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며 “앞으로도 10년 동안 나이와 성별, 인종을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모두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