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제가 제일 후순위죠. 무조건 제가 제일 마지막입니다."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류중일호에 승선하지 못한 '시속 158㎞ 파이어볼러' 이강준(23·키움 히어로즈)도 이번 대표팀 불펜에는 한 수 접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극찬한 한국의 최강 불펜은 명불허전의 구위를 과시하며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패배했다.
2패면 탈락 위기에 놓이는 예선 라운드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해야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은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를 상대로 전승의 의지로 나서야 한다.
선발 고영표(33·KT 위즈)가 2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하지만 한국이 자신한 어린 불펜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3회부터 고영표를 대신한 최지민(21)은 2⅔이닝을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퍼펙트로 막았다. 뒤이어 곽도규(20·이상 KIA 타이거즈)가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5회를 마무리했다.
시속 160㎞ 우완 파이어볼러 김서현(20·한화 이글스)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27)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SSG 랜더스 마무리 조병현(22)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 끝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또 다른 우완 파이어볼러 이강준이 감탄한 선수들다웠다. 이강준 역시 최고 시속 158㎞의 빠른 직구로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44경기 3승 1패 8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 47⅓이닝 13볼넷 37탈삼진으로 퓨처스리그를 초토화하며 주목받았다. 잇따른 결원에 지난달 24일 대표팀 훈련에 추가 소집됐으나, 첫 불펜 피칭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최근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재활 중인 이강준은 스타뉴스와 만나 "대표팀에 가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워낙 잘 던진다. 뽑혔어도 (우선순위에서) 내가 무조건 마지막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박영현, 조병현 등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어쨌든 1군에서 1년간 마무리를 한 선수들이다. 그에 반해 난 아직 증명할 것이 남아 있는 선수다. 내가 낄 정도는 아니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바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 역시 출국 전 선발 투수의 아쉬움과 탄탄한 불펜진을 언급하며 "중간 투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나, 타이밍이 한 발 늦었다.
1회를 볼넷 하나와 삼진 하나를 잡으며 깔끔하게 막아낸 고영표는 2회 판제카이의 내야 안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 장쿤위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에 놓였고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이때도 교체는 없었다. 한 번 더 고영표를 밀고 나갔고 2루타와 홈런이 터져 6실점을 한 뒤에야 마운드 교체가 이뤄졌다. 이후 한국이 3점을 낸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교체 타이밍. 류중일 감독이 남은 4경기에서 어떤 운영의 묘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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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류중일호에 승선하지 못한 '시속 158㎞ 파이어볼러' 이강준(23·키움 히어로즈)도 이번 대표팀 불펜에는 한 수 접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극찬한 한국의 최강 불펜은 명불허전의 구위를 과시하며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패배했다.
2패면 탈락 위기에 놓이는 예선 라운드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해야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은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를 상대로 전승의 의지로 나서야 한다.
선발 고영표(33·KT 위즈)가 2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하지만 한국이 자신한 어린 불펜진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3회부터 고영표를 대신한 최지민(21)은 2⅔이닝을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퍼펙트로 막았다. 뒤이어 곽도규(20·이상 KIA 타이거즈)가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5회를 마무리했다.
시속 160㎞ 우완 파이어볼러 김서현(20·한화 이글스)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27)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SSG 랜더스 마무리 조병현(22)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 끝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또 다른 우완 파이어볼러 이강준이 감탄한 선수들다웠다. 이강준 역시 최고 시속 158㎞의 빠른 직구로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44경기 3승 1패 8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 47⅓이닝 13볼넷 37탈삼진으로 퓨처스리그를 초토화하며 주목받았다. 잇따른 결원에 지난달 24일 대표팀 훈련에 추가 소집됐으나, 첫 불펜 피칭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최근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재활 중인 이강준은 스타뉴스와 만나 "대표팀에 가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워낙 잘 던진다. 뽑혔어도 (우선순위에서) 내가 무조건 마지막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박영현, 조병현 등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어쨌든 1군에서 1년간 마무리를 한 선수들이다. 그에 반해 난 아직 증명할 것이 남아 있는 선수다. 내가 낄 정도는 아니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바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 역시 출국 전 선발 투수의 아쉬움과 탄탄한 불펜진을 언급하며 "중간 투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나, 타이밍이 한 발 늦었다.
1회를 볼넷 하나와 삼진 하나를 잡으며 깔끔하게 막아낸 고영표는 2회 판제카이의 내야 안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 장쿤위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에 놓였고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이때도 교체는 없었다. 한 번 더 고영표를 밀고 나갔고 2루타와 홈런이 터져 6실점을 한 뒤에야 마운드 교체가 이뤄졌다. 이후 한국이 3점을 낸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교체 타이밍. 류중일 감독이 남은 4경기에서 어떤 운영의 묘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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