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의 ‘도전’이 이어질까. 31살 어린 복서에게 판정패를 당한 뒤 “행복하다”고 복귀전에 만족감을 보였다.
타이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넥플릭스 라이브 이벤트:제이크 폴vs마이크 타이슨 메인이벤트에서 제이크 폴 상대로 8라운드 0-3 판정패로 졌다.
1986년 20세 나이에 WBC 헤비급 세계 챔피언 밸트를 차지한 타이슨은 37연승(19연속 KO 승) 등 최고 복서가 됐다. 링 밖에서는 온갖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통산 50승6패(44KO승)의 대단한 성적으로 2005년 은퇴했다.
폴과 대결은 2005년 6월 이후 19년 만의 경기였다. 폴은 유튜버 구독자 2000만 명의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그는 앤더슨 실바와 타이론 우들리 등 종합격투기 UFC 전 챔피언들을 복싱으로 꺾은적도 있고, 2020년 프로복서로 정식 데뷔했다. 타이슨을 꺾으며 통산 전적은 11승 1패(7KO)가 됐다.
60세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8라운드까지 싸웠다. 타이슨은 1, 2라운드에서는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풋워크로 폴을 압박하는 듯했다. 하지만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결국 경기는 폴의 판정승. 이날 경기도 타이슨의 나이를 고려해 3분이 아닌 2분 8라운드로 진행됐다. 글러브도 정식경기에서 사용하는 10온스(283.4g)가 아닌 14온스(396.8g)짜리를 착용했다.
경기 후 폴은 “정말 영광이다. 타이슨과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정말 힘든 싸움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타이슨은 “나는 행복하다”면서 폴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준비가 돼 있다는 것도 알았다. 존중받을 만하다”고 인정했다.
19년 만의 복귀전. 하지만 60세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이기 때문에 계속 링 위에 오를지는 알 수 없다. 타이슨은 계속 싸울거냐는 질문에 “글쎄,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고 답했다.
당초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7월 21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타이슨이 지난 5월 궤양 발작으로 비행 중 쓰러져 연기됐다.
타이슨은 이번 패배로 프로 복싱 전적 59전 50승(44KO) 7패 2무효를 기록했다. 폴은 12전 11승(7KO) 1패가 됐다.
이 경기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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