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의 1차 지명자를 얻었다.
KIA는 LG 트윈스에 FA 이적한 우완투수 장현식의 보상 선수로 우완 정통파 투수 강효종(22)을 지명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장현식은 LG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FA 계약했다. LG는 지난 16일 보호선수(25명) 명단을 보냈고 KIA는 마지막 날 보상선수를 지명했다. 보상선수와 함께 보상금 1억6000만 원도 받는다.
KIA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됐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강효종은 충암고 출신으로 2021 LG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184cm, 86kg의 체격을 갖추었고 최고 150km가 넘는 직구,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기대와 달리 성장세가 더뎠다. 1군 기준으로 2022시즌 1경기, 2023시즌 7경기, 2024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통산 9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KIA는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열린 FA 시장에서 우승 핵심 전력 장현식을 지키지 못했다. KIA는 4년 총액 5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베팅했으나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었다. 장현식은 삼성의 입단 제의까지 받았고 고민 끝에 4년 52억원을 풀보장한 고향팀 LG를 선택했다.
아쉬운 유출이었지만 KIA는 LG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쏠쏠한 보상선수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실제로 25명 보호선수 이외에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다.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 코치진이 수차례 논의 끝에 미래의 마운드 보강을 선택했고 1차 지명자를 품에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