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최단기' CLE 보트-'구단 역대 최초' MIL 머피, 올해의 감독상 수상
입력 : 2024.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SNS밀워키 브루워스 SNS

[OSEN=조형래 기자] 돌풍을 일으켰고 의외의 성적을 거둔 팀을 이끈 감독들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0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통해서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30인의 투표로 진행되는 올해의 감독상에 아메리칸리그는 스티븐 보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내셔널리그는 팻 머피(밀워키 브루워스) 감독이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보트 감독은 30명 중 1위표 27장, 2위표 2장, 3위표 1장을 받으며 142점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맷 콰트라로 감독(1위표 2장 2위표 19장 3위표 6장 총점 73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A.J. 힌치 감독(1위표 1장 2위표 6장 3위표 18장, 총점 41점)을 제쳤다.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머피 감독은 30명 중 1위표 27장, 2위표 3장, 총점 144점을 얻으며 감독상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1위표 1장 2위표 19장 3위표 8장, 총점 70점), 뉴욕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1위표 1장 2위표 6장 3위표 12장, 총점 35점)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클리블랜드 보트 감독은 2022년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 202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벤치코치를 맡은 뒤 올해 클리블랜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역 은퇴 이후 2년 만에 감독을 맡았다. 선수 시절에는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였고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감독으로는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팀을 92승6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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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였던 테리 프랑코나라는 전설적인 감독의 그림자를 단번에 벗어났다. 프랑코나 감독은 감독상만 3차례 차지했다. 올해 프랑코나의 후임 감독으로 부임한 보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팀을 빠르게 재편했다.

올해는 에이스 셰인 비버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엠마누엘 클라세라는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를 발굴했고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했다. 특히 올해 메이저리그 불펜 평균자책점 1위(2.57)를 차지하며 팀을 안정화 시켰다.

선수에서 올해의 감독상까지 최단시간에 오른 감독이 됐다. 과거 조 지라디 감독이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으로 부임해 3년 만에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보트는 이를 1년 더 앞당겨 현역 은퇴 이후 2년 만에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또한 정규시즌 최종전 기준으로 39세 334일로 역대 5번째 어린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또한 감독 첫 시즌에 올해의 감독을 수상한 감독이 됐다. 클리블랜드 감독으로는 5번째(2007년 에릭 웨지, 2013, 2016, 2022년 테리 프랑코나)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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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라로 감독은 올해 캔자스시티의 돌풍을 이끌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벤치코치로 있다고 2023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콰트라로는 지난해 56승 106패로 리그 최약체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 86승76패로 반전에 성공하면서 중부지구 2위를 이끌었다. 투수진을 안정시켰고 바비 위트 주니어가 MVP급 선수로 성장하면서 팀의 균형을 맞췄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힌치 감독은 이미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사인 훔치기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현장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2021년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복귀했고 4번째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86승76패로 중부지구 3위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바 있다.   MLB SNS 공식 계정

내셔널리그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 팻 머피도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 역시 첫 시즌 밀워키를 93승69패, 중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가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 투표를 시작한 1983년 이후 밀워키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지만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10번째 사례로 선정됐다.

머피 감독은 기존 팀을 이끌었던 크레익 카운셀 감독이 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했다. 에이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브랜든 우드러프의 어깨 부상,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의 허리 피로골절로 전반기를 날렸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시즌 중 허리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온갖 악재들을 겪으면서고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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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에서는 머피 감독과 함께 카를로스 멘도사(뉴욕 메츠),  마이크 쉴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감독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멘도사 감독은 올해 메츠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해 89승 73패를 마크했다.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지만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밀워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격파하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기적을 썼다. 비록 LA 다저스에 2승4패로 패했지만 메츠는 올해 반등의 시즌을 완성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도 올해 부임 첫 해,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감독을 맡은 뒤 올해 3년 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시즌 막판까지 LA 다저스의 아성을 위협했고 93승 6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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