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브라질 에이스들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20일 오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2라운드에서 우루과이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1점만을 획득, 승점 18점(5승 3무 4패)으로 남미 예선 5위에 자리했다. 우루과이는 2위(승점 20점)를 지켰다.
브라질은 지난 15일 치른 베네수엘라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11월 A매치 2경기에서 승점 2점만을 획득하며 팬들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올해 A매치를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고르 제주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하피냐-사비뉴가 공격 2선에 섰다. 브루노 기마랑이스-제르송이 중원을 채웠고 아브너-가브리엘 마갈량이스-마르퀴뇨스-다닐루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우루과이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다르윈 누녜스-파쿤도 펠레스트리가 득점을 노렸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마누엘 우가르테-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에 섰다. 마르셀로 사라치-마티아스 올리베이라-호세 히메네스-기예르모 바렐라가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세르히오 로셰트가 지켰다.
전반전 양 팀은 7개, 4개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부지런히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다. 브라질은 65%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 양 팀은 상대 수비 공략에 실패했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은 우루과이가 터뜨렸다.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라우호가 박스 앞에 비어 있던 발베르데에게 패스했고 발베르데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17분 하피냐가 올린 크로스가 우루과이 수비에 맞고 나왔고 이를 박스 바깥에서 대기하던 제르송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은 리드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비니시우스는 활약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는 2000년생 브라질 국적 윙어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윙포워드로 맹활약 하고 있다. 재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면서 뛰어난 밸런스를 바탕으로 한 민첩한 드리블로 수비를 괴롭힌다. 골 결정력이 단점으로 지적받았지만, 2021-2022시즌 이후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무결점에 가까운 측면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활약에 브라질 대표팀이 거는 기대도 크다. 비니시우스는 2019년 9월 브라질 A대표팀에 데뷔해 올해로 5년째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벌써 37번째 A매치를 치렀다.
비니시우스의 가장 큰 단점은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5년 동안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골은 5골이 전부다.
지난 15일 치른 베네수엘라전에서 비니시우스는 페널티 킥을 실축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실패했다. 뒤이어 20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반등을 노렸으나, 이번 경기 역시 비슷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도 부진했다. 대표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레알의 비니시우스와 브라질 대표팀의 비니시우스는 전혀 다른 선수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다. 심지어 이 경기에서는 다 ㄴ하나의 유효 슈팅이나 크로스, 빅찬스 메이킹을 기록하지 못했다.
브라질이 몰아치던 경기였기에 무려 박스 안에서 10번의 공을 잡았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골이나 도움 없이 최악의 부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서 비니시우스는 국대 37경기서 5골에 그치게 됐다.
자세한 내용을 뜯어 보면 비니시우스의 국대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으로 올라온 이번 월드컵 예선부터는 아예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국대 비니시우스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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