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결국 LA 다저스 ‘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또 만장일치로 MVP가 됐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독식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2위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 3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등이 뒤를 이었다.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가 된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첫 시즌에 내셔널리그 MVP가 됐다. 지난 2018년 빅리그 진출 후 세 번째 MVP다. 더구나 세 차례 모두 만장일치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세 차례 이상 MVP로 뽑힌 경우도 배리 본즈(7회), 지미 폭스, 조 디마지오, 스탠 뮤지얼, 로이 캄파넬라, 요기 베라, 미키 맨틀, 마이크 슈미트, 알렉스 로드리게스, 앨버트 푸홀스, 마이크 트라우트(이상 3회)에 이어 오타니가 12번째다.
또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양대리그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에 앞서 양대리그 MVP 수상에 성공한 선수는 프랭크 로빈슨으로 1961년 신시내티에서 내셔널리그 MVP, 1966년 볼티모어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전문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한 것 또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오타니는 “MVP는 내가 다저스를 대표할 뿐이다”라며 “팀워크 덕분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지난 오프시즌에 역사적인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후 오타니의 모든 활약에 집중됐다. 엄청난 기대치에도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첫 시즌에 모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뛰었지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다저스 ‘슈퍼스타’가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첫 시즌에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고, 월드시리즈까지 치르며 우승 멤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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