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양민혁(18, 강원)이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인사를 남겼다.
강원FC는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2위(승점 64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득점,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리그 6위(승점 53점, 53득점)로 마쳤다.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코바체비치-이상헌이 최전방에 나섰고 유인수-이기혁-김강국-양민혁이 중원을 채웠다. 송준석-신민하-김영빈-이유현이 포백을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김유성이 꼈다.
포항도 4-4-2로 맞섰다. 조르지-백성동이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정재희-오베르단-한찬희-이태석이 중원에 섰다. 완델손-전민광-아스프로-신광훈이 포백을 이뤘고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포항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32분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공을 백성동이 박스 안에서 잡아낸 뒤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강원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라인을 뚫어내며 공을 잡은 양민혁은 그대로 박스 안으로 진입,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은 강원의 1-0 리드로 막을 내렸다.
후반전 양 팀은 계속해서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38분 강원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양민혁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박경배를 투입했다.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양민혁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민혁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저에게 많은 찬스가 왔지만, 제가 많이 처리하지 못했다. 다행히 승리해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의 2024시즌은 놀라움 자체였다. 2006년생으로 만 18세인 양민혁은 K리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이번 시즌 K리그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뛰어난 활약으로 지난 4월에 이어 5, 6, 7월 연달아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10월에도 이 상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에만 5번 수상했다. 또한 7월에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양민혁은 "정말 감사한 한 해다. 정말 좋은 인연, 좋은 스태프 선생님들, 선수 형들...다 좋은 인연을 만나 좋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제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 합류가 예정돼 있다. 양민혁은 "영어로 인사가 가능하느냐"라는 질문에 "아직"이라고 답했다.
토트넘 합류 일정에 대해 묻자 "거기(토트넘)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저도 빨리 휴식을 취하고 운동과 휴식을 겸하면서 빨리 합류해 적응해야 한다.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16일 출국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시즌 중반에 합류하는 것이다. 저의 몸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 잘 회복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렇게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가는 거에 있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닌 제 축구 인생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