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사랑은 외나무' 주지훈X정유미, 18년 '혐관' 로맨스 지독해서 더 설렌다 [종합]
입력 : 2024.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배우 주지훈과 정유미가 정통 로맨틱 코미디로 유쾌한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1회에서는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석지원과 윤지원은 고향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나고 자란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집안 대대로 원수 같은 관계였고, 이로 인해 18년 전 헤어진 뒤 집안끼리 앙숙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석지원과 윤지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성장해 있었다. 먼저 석지원은 석반건설 후계자로서, 불법적인 건설사 관행을 저리른 박동진(조재윤 분) 전무에게 "불법이어도 하니까, 남들이 이렇게 하니까, 관행이니까. 남들이 어떻게 하든 우리 이런 쪽팔린 짓은 안 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일갈하며 실세 일선에서 몰아냈다. 

윤지원은 할아버지인 윤재호(김갑수 분)가 이사장으로 있는 독목고등학교에 체육교사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독목고등학교 재단이 윤재호가 원수처럼 여기는 석반건설에 인수될 상황에 처하자 격분했고, 윤지원은 전 이사장의 손녀이자 교사로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했다. 

18년을 못 만난 사이였지만 석지원과 윤지원은 여전히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떠나오셨다 들었는데 아직도 싫으신 거면 그건 그거대로 참, 지독하네"라고 석지원조차 인정할 정도였다. 

그런 석지원이었기에 "윤지원이도 너 모르는 눈치더라. 기억이 안 난대"라는 고등학교 동창의 말에 발끈했다. 이에 석지원은 "날 기억을 못한다고? 윤지원이가?"라고 발끈하며 거절하던 독목고등학교 이사장 자리로 곧바로 향했다. 

윤지원 역시 비오는 날 달리기를 할 정도로 이직을 고민하면서도 "내가 왜 사표를 써야해? 버틸거야, 보란 듯이 다닐 거야. 와보라 그래, 오면 누가 뭐 겁나?"라며 석지원을 마주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막상 두 사람의 첫 재회는 예상과 달랐다. 비를 맞으며 뛴 윤지원이 어린 시절 눈내리던 날 울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꿈을 꾸며 땀을 흠뻑 흘리며 일어났고, 체육 수업 중 학생들의 농구공에 맞아 안경이 부서지고 코피까지 나 컨디션이 아찔한 가운데 석지원과 마주친 것이다. 안경을 못 써 제대로 앞을 못 보던 윤지원은 석지원을 몰라봤고, 석지원은 윤지원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알고 보니 18년 전, 고등학생 시절 석지원이 윤지원을 좋아하고 있었고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으르렁대던 윤지원과 소원을 걸고 전교 1등 내기를 한 것이었다.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자신이 전교 1등할 경우 소원에 대해 "나랑 사귀자"라고 말했던 상황. 그러나 윤지원이 전교 1등을 차지하며 석지원은 소원을 쓸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지원이 꿈속에서 계속해서 석지원을 그리워하듯 만나는 모습이 둘 사이 풀지 못한 과거를 암시했다. 

이에 석지원은 윤지원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을 신경썼다. 그는 일부러 교무실을 가 윤지원에게 악수를 청하며 "처음 뵙겠습니다, 윤지원 선생님"이라고 복수했다. 막 잠에서 깬 윤지원은 그런 석지원을 어린 시절과 겹쳐봤고,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쓰다듬으려다 그대로 볼을 꼬집어버렸다. 순식간에 18년 전 첫사랑에서 원수 같은 현재로 재회한 이들의 로맨스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