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가보자GO’ 가수 조영남이 폭격기 같은 입담을 자랑했다.
30일 방영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에서는 가수이자 화가 조영남이 등장했다. 그는 안정환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하게 노래하시는 분은 조영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하자 “남들이 편하게 보이면 그게 제일 잘하는 거다”라며 능란하게 받아쳤다.
서울대 수재였던 조영남. 본래 한양대생이었던 그는 “짝이 있는 여자랑 스캔들이 났다. 약혼자가 있는 여자였다. 부잣집 딸이어서 난리가 났다. 장학금을 탈 거냐, 그 여자를 만날 거냐, 기로에 섰다. 뭣 모를 때라 그여자가 싫다고 할 때까지 만난다고 하고 학교를 관뒀다”, “그러고 나서 미친 듯이 공부해서 서울대에 갔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인생에 버킷리스트가 없다는 조영남. 이유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는데. 이런 그에게도 후회는 있었다.
조영남은 “후회하는 건 딱 하나 있다. 이혼하고 집 나올 때, 왜 애들 생각을 안 했던가”, “그때 왜 생각을 안 했는지 내 자신이 이해가 안 간다. 젊어서 뭘 몰랐다”, “그때는 몰랐을 때였다”라며 거푸 후회로 점철된 이야기를 꺼냈다.
조영남은 괴짜 예술가답게 자신의 사후에 대한 정리도 이미 끝마친 상태였다. 조영남은 “미리 쓰는 유서가 있었다. 장례는 치르지 말라고 했다. 내가 죽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나를 화장해서 영동대교에 뿌리라고 했다. 그런데 뿌리는 게 불법이어서 괄호 치고 ‘몰래’라고 적었다”라며 유쾌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홍현희는 "재산 분할은 어떻게 되냐"라며 물었고, 조영남은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반을 줘라, 이렇게 유서를 썼다. 그런데 잘못 썼다”라면서 “자식이 3명이니까 3/4씩, 그리고 여자에게 1/4을 주라고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