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이젠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솔로’ 24기가 23기에 이어 현재 커플 제로를 달성했다.
26일 전파를 탄 ENA와 SBS Plus의 ‘나는 솔로’는 24기 출연자들의 최종 선택을 담았다. 영호는 “11개의 보석 중에서 조금 더 반짝이는 보석에게 최종 선택을 하겠다”며 영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영자는 그의 마음을 거절한 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오빠의 호감 순위에서 밀렸던 게 그냥 서운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영수는 “방파제, 매트리스 같은 남자가 되고 싶다”며 옥순을 최종 선택했다. 끝까지 옥순의 어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영식과 상철도 옥순에게 직진했다. 그러나 옥순은 “저는 제 냉동 난자의 아버지가 되어줄 사람을 찾으러 왔는데요. 이성적 끌림을 주는 분이 단, 한 분도 없었습니다. 저는 최종 선택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돌아섰다.
옥순의 방해에도 광수와 순자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 커플이 됐다. 옥수에게 플러팅 했단 사실이 들통난 광수는 순자에게 눈물로 사과했던 바. 오해가 풀린 순자는 활짝 웃으며 광수를 최종 선택했고 “제가 귀여운 거에 약하다”고 말했다. 광수는 “재밌게 잘 지내보자, 사랑해”라고 달달하게 화답했다.
나머지 출연자들 모두 선택을 포기한 까닭에 ‘나는 솔로’ 24기에선 광수-순자 한 커플만 탄생했다. 그러나 두 사람 마저 현재 커플은 아니라고. 본 방송 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라이브 방송에서 광수와 순자는 "만남을 몇 번 가졌지만 연인으로 잘 맞는 게 아니었다. 친구 사이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는 솔로’는 23기에 이어 24기 또한 최종 커플 하나, 현재 커플 제로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22기 돌싱 특집에서 영자-광수의 재혼 성공, 옥순-경수의 리얼 연애 성과에 비하면 두 기수 연속 초라한 결과다. 연애 프로그래에서 커플이 탄생하지 않았다는 것 만큼 최악의 결과는 없을 테니.
이쯤 되니 차라리 차라리 정신과 의사 광수를 사이에 두고 기싸움을 벌인 9기 영숙과 옥순이 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 출연자였다. 서툴긴 했지만 12기 모태솔로 특집 출연자들은 짝 찾기에 진심이었다. 15일 만에 결혼을 확신, 약 두 달 만에 결혼 준비를 진행했다는 15기 광수-옥순 커플도 2세라는 결실을 맺었다.
차라리 진정성 측면에선 시청자들을 기겁하게 만든 24기 영식의 폭주가 나았다. 옥순의 플러팅에 속아 방송 내내 직진을 넘어 폭주했던 영식은 결국 “내가 이기적이었다. 콩깍지가 씌어서 눈 앞이 안 보였던 거 같다. 그래서 너한테 선택을 강요하게 됐다. 나 혼자 그냥 멜로 영화를 찍었다”며 최종 선택 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나는 솔로’ 측은 본 방송 다응 날 어김없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진정한 짝을 찾아 나왔다는 출연자들의 진정성은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시청자들이 방송으로 얻는 인지도와 인기를 노리고 나온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제작진 또한 시청률에 눈이 멀어 일반인 출연자들의 자극적인 모습만 부각시키고 있다.
연애 프로그램을 대표하던 ‘나는 솔로’가 위기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인 진정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곳이 망하는 지름길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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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솔로